[VOA 뉴스] 러시아 ‘북한 군사지원’ 우려…예의 주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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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합니다. 미국 국무부는 북러 군사협력을 우려한다면서 북러 간의 추가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은 러시아의 불법적인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합니다. 미국 국무부는 북러 군사협력을 우려한다면서 북러 간의 추가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은 러시아의 불법적인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18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다고 최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회담으로 본격화된 양측 군사협력의 추가 방안과 푸틴의 북한 방문 일정 등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이와 관련해 양측의 군사적 지원 확대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17일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북한이 러시아 지원을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전투기와 지대공 미사일, 전차, 탄도미사일 생산 장비 등 첨단 군사 기술을 받고 싶어 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러시아의 대북 지원 여부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이미 북한에 하역한 러시아 선박의 컨테이너에 초기 물량이 포함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그러면서 북한이 러시아에 컨테이너 1천 개 이상 분량의 군사 장비와 탄약을 제공했다는 최근 백악관의 발표 내용을 상기시키면서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무기 지원을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존 커비 / 미국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지난 13일)

“북한이 러시아에게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무기를 전달했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우리 정보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몇 주 동안 러시아에 군사장비와 탄약이 담긴 1천 개 이상의 컨테이너를 제공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어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협력 확대는 역내 안정과 국제 비확산 체제를 약화시킨다면서, 미국은 동맹, 파트너들과 함께 다양한 대응책을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유엔에서 북러 무기거래 정황을 폭로하고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해 적극 문제를 제기하며, 무기거래 조력자들에 대한 새로운 제재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 EU도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를 규탄했습니다.

유럽연합의 피터 스타노 대변인은 17일 VOA의 논평 요청에, 러시아와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와 유엔 헌장 위반 행위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또 북한이 러시아의 전쟁 노력에 대한 정치적 또는 다른 어떤 지원도 중단할 것도 촉구한다면서, 상황을 주시하면서 필요에 따라 대응할 것이며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군사적 또는 어떤 종류의 지원도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