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밤 미국 북동부 메인주 루이스턴에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마이크 소쉬척 메인주 공공안전국장은 이날 총격이 루이스턴 시내에서 오후 7시경 시작됐으며, 볼링장과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여러 곳에서 잇따라 일어났다고 말했습니다.
재닛 밀스 메인주 주지사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적어도 18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미 언론들은 사법 당국 등을 인용해 16~22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경찰 당국은 로버트 카드라는 40세 남성을 용의자로 특정하고 수배했으며, 오후 8시에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CCTV 영상 사진을 보면 이 남성은 갈색 후드티를 입고 소총을 든 채 볼링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카드는 미 방위군에서 훈련받은 총기 교관 출신이며, 특히 올해 여름에는 2주 동안 정신건강 시설에 수용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P' 통신은 용의자가 환청 증세를 겪었다고 전했습니다.
용의자 카드는 아직 붙잡히지 않은 상태로, 앞서 루이스턴에서 8마일(약 13km) 떨어진 곳에서는 용의자가 탄 것으로 보이는 은색 SUV 차량만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수백 명을 투입해 용의자를 쫓고 있으며, 시민들에게 집에 머물고 상점들도 문을 닫을 것을 촉구했습니다.
지역 내 많은 학교들은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닛 밀스 메인 주지사 등과 통화해 “연방정부 차원의 최대한의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루이스턴은 메인주 제2의 도시로 인구는 약 3만6천 명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