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공격에 사용한 북한제 무기가 공개됐는데,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은 중국과 이란 등 북한과 하마스를 돕는 적국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원 외교위 인도태평양 소위원장인 공화당의 영 김 의원은 하마스의 북한제 무기 사용 문제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인 공화당의 마이클 매콜 의원은 하마스가 이스라엘 공습에 북한제 무기를 사용했다는 이스라엘군 발표와 관련해 적국들 간의 연대 강화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매콜 의원은 하마스가 북한 무기를 사용해 이스라엘을 잔인하게 공격했다는 최근 증거는 우리의 적들이 자유세계에 대한 불순한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이들과 연계된 네트워크를 모두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리는 북한과 하마스를 지원하는 나라를 비롯해 모든 적국이 그들의 악의적인 활동과 전쟁 범죄에 대해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며 여기에는 중국과 이란이 포함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원 외교위 인도태평양 담당 소위원장인 공화당의 영 김 의원 역시 하마스의 북한제 무기 사용 문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19일 사회연결망서비스 X를 통해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북한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보도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밝히고, 자신은 한국전쟁 이후 한국에서 자랐고 탈북한 친척들이 있다며 북한 정권이 어떤 것들을 할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주한 이스라엘대사관은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기습에 북한제 무기가 사용됐다는 이스라엘군의 발표를 최근 VOA에 거듭 확인했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도 지난 17일 브리핑에서 하마스가 북한과 무기 거래, 전술 교리, 훈련 등 여러 분야에서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이에 대해 근거 없는 낭설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30일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하마스는 잔인한 테러 조직이라며 그들을 지원해서는 안 된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매튜 밀러 / 미국 국무부 대변인
“하마스는 잔인한 테러 조직입니다. 그들의 테러리스트들이 활동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그 어떤 것을 누가 제공한다고 해도 우리는 반대합니다.”
미국 국무부는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난 1997년 테러 단체로 지정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