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대북 특별대표가 화상회담을 갖고 북러 무기거래와 탈북민 북송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미국의 성 김 대표는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가 국제 비확산 체제를 약화시킨다고 지적했고, 중국의 류사오밍 대표는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강조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 국무부의 성 김 대북특별대표와 류샤오밍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화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 개최된 화상 회담에 대해 30일 보도자료를 낸 국무부는 먼저 양측은 불안정을 초래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행동과 북러 군사 협력, 중국의 북한 국적자 송환 보도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국무부에 따르면 특히 성 김 특별대표는 최근 북한의 러시아로의 무기 이전에 대해 국제 비확산 체제를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스스로 지지한 수많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며, 모든 유엔 회원국들은 각자의 의무와 유엔 제재 규범을 이행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 대화를 통해 북한 문제를 해결한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 원칙도 거듭 제시했으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북한과의 외교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강조하고, 각급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소통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류샤오밍 중국 특별대표는 30일 인터넷 사회관계망 서비스인 X에 성 김 대표와의 화상회담 내용을 올렸습니다.
류샤오밍 대표는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중국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당사국들은 한반도 문제의 근본 원인과 핵심을 직시하고 정치적 해결을 추진하며 이견을 해소하고, 한반도 문제를 올바른 대화의 궤도에 다시 올리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류 대표는 특히 성 김 대표가 한반도 문제 해결에서 중국의 역할을 중시하며, 중국과 소통하고 협력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