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에 대해 미국 상원의원들이 바이든 행정부의 단호한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북러 군사협력은 전 세계를 위협한다면서 미국 외 다른 나라들도 강력한 대북제재를 부과하는 데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 상원의 공화당 테드 크루즈 의원은 VOA 기자와 만나 최근 심화되고 있는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 행정부의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독재 정권이 이끌고 있는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은 전 세계를 위협한다면서 이들을 압박할 제재와 경제적 지렛대를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입니다.
테드 크루즈 /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두 나라 모두 자국민에 대한 끔찍한 탄압을 자행하는 악의적 행위자이자 미국과 자유세계의 적입니다. 따라서 이들의 협력은 모두에게 위험합니다. 제재와 경제적 지렛대 등 가용한 도구가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이런 도구를 사용하는 것을 극도로 꺼리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밥 메넨데즈 상원의원은 국제사회의 동참을 강조했습니다.
북러 간 무기거래는 미국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심 갖는 국제사회가 궁극적으로 대북제재를 다자화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것입니다.
밥 메넨데즈 /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현재 북한에 대한 의미 있는 제재의 대부분은 미국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러시아를 돕는 행동을 바꾸도록 경제적 압박을 느낄 강력한 대북제재에 다른 나라들도 동참해야 합니다.”
민주당의 크리스 밴 홀런 상원의원도 최근 여러 청문회를 통해 미국이 기존의 대북제재를 더 충실히 집행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의 거래를 돕는 중국 은행 등 외국 기업에 대한 3자 제재, 즉 세컨더리 보이콧 등 강력한 제재를 가동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는 북러 무기거래와 관련해 강력한 대응 의지를 거듭 밝혀왔습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의 대변인은 지난달 20일 VOA에 북러 무기거래와 관련해 우리는 현재 제재를 집행하고 적절한 경우 북러 무기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이들에 대해 새로운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