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미한일 ‘외교장관 회의’…‘북러 군사협력’ 대응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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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한국 일본의 외교장관들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회의가 열리고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나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미한일 3국 정상회의의 후속 조치와 북러 군사협력 대응 등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15일에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 경쟁을 할 것라는 뜻을 갖고 있으며 미국은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과 한국 일본의 외교장관들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회의가 열리고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나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미한일 3국 정상회의의 후속 조치와 북러 군사협력 대응 등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15일에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 경쟁을 할 것라는 뜻을 갖고 있으며 미국은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한국의 박진 외교부 장관, 일본의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회의를 계기로 3국 외교장관 회의를 열었습니다.

지난 9일 유엔총회 계기로 만난 뒤 두 달 만에 다시 모인 3국 장관들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과 중동사태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3국 간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중동 사태, 경제 협력, 동반 성장,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이 안보에 미치는 영향,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 지원을 포함해 많은 지역 및 글로벌 현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한국의 박진 장관과 일본의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은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미한일 3국 협력이 더욱 강화된 데 대해 높이 평가했습니다.

박진 / 한국 외교부 장관
“복합 위기의 시대에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가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들 간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며, 그것이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이유입니다.”

가미카와 요코 / 일본 외무상

“이런 글로벌 환경은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3국 정상회담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 강화된 연대를 바탕으로 전략적 공조 수준을 높일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협력을 구체적인 방식으로 진전시키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3국 장관들은 이번 회의를 통해 미한일 3국 정상회의의 합의 사항 이행을 점검하고, 대북 공조 방안을 논의했으며 특히 지난 9월 북러 정상회담 이후 이뤄진 북한의 무기 제공과 그 대가로 북한이 획득할 것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연합뉴스 등 한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또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간의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관련 의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등 지역·국제정세 현안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APEC 정상회의 참석차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브리핑을 열고, 15일에 개최될 미중 정상회담의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존 커비 / 미국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 경쟁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경제적 관점에서 바람을 등에 업고 이번 정상회담에 임하고 있으며 미국은 중국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 및 중국 측과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특정 사안에 대해서도 대립이 필요한 경우 이를 대면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커비 조정관은 다만 기후 변화와 청정에너지 기술 등 중국과 협력할 수 있는 분야에서는 외교력을 발휘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