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IRBM에 사용할 고체연료 엔진시험을 성공적으로 끝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전역은 물론 일본과 미국 괌까지 타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을 고체연료를 사용해 신속하게 발사할 수 있게 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함대공 요격미사일을 한국에 판매하기로 결정했고, 전략폭격기 B-52H를 다시 한반도에 전개해 미한 연합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허무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북한의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이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IRBM에 사용할 대출력 고체연료 엔진을 개발해 11일부터 14일까지 1단계와 2단계 지상분출 시험을 성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IRBM은 사거리가 3천에서 5천5백km로 한국 전역은 물론 일본과 미국령 괌기지 등을 타격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체연료 미사일은 액체연료 미사일처럼 발사 직전에 연료를 주입하지 않고 미리 연료를 장착한 뒤 임의의 장소에서 발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은밀하고 신속한 기습 타격이 가능합니다.
현재 북한이 보유한 고체연료 탄도미사일은 이스칸데르 KN-23와 에이테큼스 KN-24, 초대형방사포 KN-25 등 단거리 탄도미사일 SRBM과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인 화성-18형 등이 있는데, 이번에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IRBM 고체연료 엔진실험을 성공했다고 보도한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조만간 신형 고체연료 IRBM 시험 발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정성장 /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
“북한은 빠르면 18일 미사일 공업절에 신형 고체연료엔진 중거리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해서 축제 분위기 속에서 김주애 공식 등장 1주년을 맞이하려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 연말까지라도 중거리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이어가면서 올해 국방 부문의 중요 성과로 제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는 한국에 SM-6 함대공 요격미사일을 대외 군사 판매 방식으로 판매하기로 승인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은 14일 한국 정부가 최대 38기의 미사일 구매를 요청했고, 6억 5000만 달러 규모의 SM-6 미사일과 관련 장비 판매를 국무부가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SM-6는 최대 사거리 400 Km에 미사일이 자체 레이더로 목표를 직접 추적해, 함정의 동시 교전 능력을 향상시키고 항공기와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 모두 요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미국 3대 전략자산 중 하나로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전략폭격기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가 15일 한반도 상공에서 미한 공중연합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한국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훈련은 서해 상공에 진입한 B-52H 2대를 미한 공군 전투기가 호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이번 훈련에 대해 한국 국방부는 미국 전략자산의 전개 빈도와 강도를 확대해 상시 배치에 준하는 효과를 나타냈고, 양국이 긴밀히 공조하는 가운데 이루어진 ‘확장억제의 행동화’로 평가했습니다.
B-52H는 지난달 17일에도 한반도로 전개돼 사상 처음으로 한국 공군기지에 착륙했으며, 미한일 3국 연합공중훈련에도 참여했습니다.
VOA뉴스 허무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