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한영 ‘다우닝가 합의’…북한 핵개발 규탄·제재 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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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국빈방문한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과 영국의 리시 수낙 총리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경제 협력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격상하는 ‘다우닝가 합의’에 공식 서명했습니다. 두 정상은 대북제재 이행을 위한 공동 순찰 시행과 한영 외교·국방 장관급 2+2 회의 신설 등에 합의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이상도)

영국을 국빈방문한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과 영국의 리시 수낙 총리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경제 협력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격상하는 ‘다우닝가 합의’에 공식 서명했습니다. 두 정상은 대북제재 이행을 위한 공동 순찰 시행과 한영 외교·국방 장관급 2+2 회의 신설 등에 합의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이상도)

한국과 영국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 영국 총리 관저인 다우닝가 10번지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두 정상은 이틀 전 공개된, 양국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한 ‘다우닝가 합의’를 언급하면서 한국과 영국의 강한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한국 대통령
“양국이 그야말로 혁명의 동지이기 때문에 경제 협력이라든지 또는 과학, 기술 협력에 있어서 우리가 못 할 일이 없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리시 수낙 / 영국 총리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은 양국 간 깊은 파트너십과 우정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오늘 ‘다우닝가 합의 서명’은 그 우정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다우닝가 합의에는 국방과 경제, 사이버 등 전 분야에서 한영 양국 간 관계 발전의 청사진과 이행 계획이 담겼습니다.

두 정상은 이를 통해 양 국가, 경제 및 국민 간의 관계가 가장 높은 수준의 전략적 목표치로 격상될 것이며 이는 이번 세기와 그 이후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대북제재 이행을 위한 양국 공동 순찰 시행에 합의하고 이를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및 핵 프로그램을 위한 자금 조달을 제한하기 위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강화하고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두 정상은 또 국제평화와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북한의 불법적인 핵무기 및 미사일 개발을 규탄하고, 북한은 모든 핵무기와 기타 대량살상무기,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현존하는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반드시 포기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과 러시아 간의 모든 형태의 무기 이전 및 관련 군사협력에 반대하며 안보리 결의를 준수를 촉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두 나라는, 한영 외교·국방 장관급 2+2 회의를 신설해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지역 및 글로벌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영국 의회 ‘북한 문제에 관한 초당파 의원 모임’은 전날 의회 웨스트민스터 궁을 방문해 연설을 한 윤 대통령에게 양국 협력 강화와 중국의 탈북민 강제북송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이 모임의 공동의장인 데이비드 알톤 상원의원이 21일 VOA에 공개한 서한은 한국어로 돼 있으며 알톤 의원과 함께 공동의장인 제프리 크립턴-브라운 하원의원, 그리고 이 모임의 사무국장인 티머시 조 씨의 명의로 작성됐습니다.

이들은 특히 서한을 통해 최근 중국의 탈북민 강제북송 문제를 거론하며 한영 양국 정부가 협력해 중국 정부와 협상을 통해 탈북민들을 제3국으로 보낼 방안을 모색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