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주재 아프간대사관 폐쇄...탈레반 전 정부 임명 외교관들 전원 출국

인도 뉴델리 주재 아프가니스탄 대사관 전경 (자료사진)

인도 주재 아프가니스탄대사관이 폐쇄됐다고 대사관 측이 오늘(24일) 밝혔습니다.

파리드 마문자이 아프가니스탄 대사는 이날 성명에서 “8주 간의 기다림에도 불구하고 불행히도 외교관 비자 연장과 인도 정부의 행동 변화라는 목표가 실현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대사관은 성명에서 대사관 건물이 인도 정부에 이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인도 정부는 2021년 재집권한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대사관 측은 아프간의 전임 정부가 임명했던 마문자이 대사 등 적어도 5명의 외교관이 지난 9월 망명을 위해 인도를 떠나자 업무를 중단했었습니다.

아프가니스탄대사관 측은 아프간 전임 정부가 임명했던 인도 주재 외교관들이 모두 제3국에 도달했으며, 현재 인도에는 탈레반 정부와 연관된 외교관들만 남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뭄바이 등 인도 주재 아프간 영사관의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인도와 탈레반 정부 모두로부터 가해진 압력이 이번 결정을 내리도록 만들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도 정부는 그동안 아프간 전임 정부의 체계에 따라 마문자이 대사와 직원들이 비자 발급과 양국 무역 업무 등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해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