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GP 복원 ‘병력·중화기’ 투입…미한일 ‘해상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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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 남북군사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한 북한이 비무장지대 내 최전방 감시초소 GP를 복원하고 병력과 장비를 다시 투입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군은 단호한 대응조치 입장을 밝힌 가운데 미한일 3국은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과 함께 해상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허무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9·19 남북군사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한 북한이 비무장지대 내 최전방 감시초소 GP를 복원하고 병력과 장비를 다시 투입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군은 단호한 대응조치 입장을 밝힌 가운데 미한일 3국은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과 함께 해상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허무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한반도 동부전선에서 북한군이 최전방 초소 GP를 복구하고 있는 모습이 한국군 감시장비에 포착됐습니다.

북한군이 비무장지대 안에 목재로 GP 경계초소를 만들어 얼룩무늬로 도색을 하고, 경계호를 조성하면서 무반동총으로 추정되는 중화기를 설치했습니다.

국방부는 27일 입장자료를 통해, 북한이 지난 24일부터 일부 군사조치에 대한 복원 조치를 감행 중이며 파괴 및 철수 GP 11개소에 근무자를 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임시초소를 설치하고 중화기를 반입했으며, 서해 해안포 포문 개방을 늘리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하규 / 한국 국방부 대변인
“우리 군은 북한의 복원조치에 대한 대응조치를 즉각적으로 이행할 만반의 준비를 갖춰나갈 것입니다.”

이날 취임한 김명수 합참의장은 국방부 기자실을 방문해 대응조치는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라면서 태세 유지를 위한 기본적 조치는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북한은 그동안 9.19 군사합의를 의도적이고 반복적으로 위반해 왔으며,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유엔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고 남북 합의의 기본정신에 위배되며, 한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행위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한국, 일본은 26일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미한일 해상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미국 해군은 이번 훈련에 참가한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필두로 일본 해상자위대 구축함 키리사메함과 미국과 한국의 이지스 구축함 키드함과 세종대왕함의 연합 훈련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한국 해군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와 신형무인기 공개 등 북한의 공중 위협이 증가하는 가운데 실시된 이번 훈련은 미한일의 대응능력과 태세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한국의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27일 한미연합군사령부를 방문해 폴 러캐머라 연합사령관을 만났습니다.

신 장관은 임무 브리핑을 받은 뒤 북한의 핵·미사일은 한반도의 현존하는 가장 심각한 위협이며 미한동맹의 압도적인 능력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도발 땐 끝까지 강력하게 응징할 수 있는 힘의 근원이라고 강조하고, 북한의 군사적 복원 조치 감행 사실에 대해 엄중히 경고했다고 한국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VOA뉴스 허무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