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에 수주째 엘니뇨성 폭우…사망자 최소 120명

지난 24일 케냐 동부 주민들이 홍수로 불어난 강을 건너고 있다.

아프리카 케냐에서 이상고온 현상인 ‘엘니뇨’성 폭우가 수 주 간 계속되면서 지금까지 적어도 120명이 사망했다고 케냐 정부가 28일 밝혔습니다.

레이먼드 오몰로 케냐 내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사망자 외에 8만9천여 가구 주민들이 집을 떠나 약 112곳 수용시설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몰로 장관은 이번 홍수로 케냐 동부 타나강, 가리사, 와지르, 만데라 등 4개 지역이 가장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타나강의 키암베레 수력발전소 댐이 한계 수위에 달했다며 하류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를 당부했습니다.

현지 구호단체들은 주택 수천 채가 떠내려 가거나 늪에 빠지고, 많은 지역의 농지들이 침수됐으며 가축 수만 마리가 익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케냐 기상청은 이번 폭우가 내년 1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케냐를 비롯한 아프리카 동부 곳곳에서는 40년 만의 최악의 가뭄에 이은 폭우로 마을들이 침수되고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수십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 AFP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