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의 세상보기] '평화통일 시민교실 토크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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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청년들의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하는 청년 토크콘서트가 열렸습니다. 한반도 분야에서 재직하고 활동하는 실무자 청년들이 함께 모여 북한 인권 실태 개선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탈북민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탈북민의 세상 보기', 오늘은 민주평통 성동구 협의회와 한반도청년미래포럼이 함께 기획한 '평화통일 시민교실 토크콘서트' 현장으로 안내해 드립니다.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청년들의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하는 청년 토크콘서트가 열렸습니다. 한반도 분야에서 재직하고 활동하는 실무자 청년들이 함께 모여 북한 인권 실태 개선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탈북민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탈북민의 세상 보기’, 오늘은 민주평통 성동구 협의회와 한반도청년미래포럼이 함께 기획한 ‘평화통일 시민교실 토크콘서트’ 현장으로 안내해 드립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녹취: 토크콘서트 현장음]

‘평화통일시민교실 토크콘서트’에 참여한 패널, 탈북민 김일혁 씨가 지난 8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증언한 내용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남북한 출신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에서의 북한 인권 실태 공론화 방식을 논의하고 국제 사회에서의 역할과 현주소를 분석하는 시간이 됐는데요. 먼저 행사 취지, 한반도청년미래포럼의 창립자이자 민주평통 성동구협의회 청년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준규 대표에게 들어봅니다.

[녹취: 박준규 대표] “이런 아카데미나 토크 콘서트를 하게 되면 특히 북한 인권 문제나 통일 문제에 있어서는 늘 나와 있는 연구 결과나 북한 인권 실태만 강조돼서 조금 자극적으로 보이는 경향이 있기에, 국민 공감대가 떨어지고 민주주의 체제에서는 국민 공감대나 국민 여론이 정책을 뒷받침해 줘야 정책이 실행되고 그게 효과를 볼 수 있는 구조임에도 국민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고 정부 교체에 따른 180도 전환되는 대북 정책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청년이 중심이 돼서 희석해 나가고 국민 공감대를 형성시켜서 앞으로의 남북 관계를 선순환으로 돌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보자 해서 같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사회자 박준규 대표와 4명의 남북한 출신 청년이 패널로 참여했고요. 이 밖에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인 차두현 전문가가 함께했습니다. 박준규 대표는 패널 구성에 더욱 신경 썼다고 하는데요.

[녹취: 박준규 대표] “저희는 구조적 문제에 초점을 맞춘 것 같아요. 민간재단에서 통일을 위해서 힘쓰시는 분, 기업에서 대북전문이사를 맡으신 분, 그리고 유엔에서 연설하시고 국내, 국외로 계속 지속적인 북한 인권 활동을 하시는 분 그리고 한반도의 청년들을 하나로 엮기 위해 대외적으로 뛰고 계신 분, 그리고 민주평통에서 국민 공감대를 구조적으로 뒷받침해 주실 수 있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전문가로서 청년들의 부족한 부분이나 일선에서 경험하셨던 경험을 공유해 주시고 청년들의 의견을 전문가적 지식에서 뒷받침해 주실 수 있는 위원님을 모셨습니다.”

그래서 패널 가운데 북한과의 접촉이 가능한 대북전문이사 김충신 씨가 함께했는데요. 스타트업 ‘에스텔엔지니어링’ 대북전문이사를 맡고 있는 김충신 씨의 얘기 직접 들어봅니다.

[녹취: 김충신 대북전문이사] “저는 일단 ‘한반도청년미래포럼’의 회원이고요. 또 북한 쪽과 접촉을 해본 경험이 있어서 그때 접촉하면서 느꼈던 것들이나 앞으로 북한 쪽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할지 제가 예상하는 바를 말하고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북한 쪽과 협의도 하고요. 북한 쪽의 대응을 예상하고 준비하는 자문 역할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북한의 무역일꾼 일부하고 북한 주민 접촉 승인을 2021년에 받았고요. 그리고 2018년에도 대북 사업에 법적 자문으로서 참여한 바가 있습니다. 접촉이 아무래도 코로나 이후로는 어려워지기는 했습니다만 제가 아니더라도 직간접 접촉을 유지하고 있는 분들은 계속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서는 세 가지 문제가 시급히 해결되어야 한다고 말했고요.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외부 정보의 적극적 유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김충신 대북전문이사] “북한 측에서 하는 세 가지의 통제가 무너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 번째는 신분사회에 의한 통제고요. 두 번째는 이동의 통제고요. 세 번째는 정보의 통제입니다. 현재 이 3개의 축으로 북한 주민들 전체를 옭아매고 있는데 그 줄을 느슨하게 풀거나 끊어버리는 것이 북한 인권 문제 해결의 핵심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정보의 유입’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보가 유입되고 특히나 이제는 위성 인터넷이 가능한 시대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위성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헌법정신에도 위배되지 않으면서 북한 주민들의 삶의 질도 어느 정도 향상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밖에도 재단법인 ‘통일과나눔’ 프로그램 매니저로 활동하는 김태래 씨도 패널로 참여했는데요. 북한 인권에 관해 서로가 개발 협력할 방법을 얘기하기 위해 함께했다고 말합니다.

[녹취: 김태래 매니저] “아무래도 제가 살아온 배경 자체가 대한민국의 한 아이로 태어나서 청년으로 자라다 보니까 제가 겪지 못하거나 제가 공감하지 못할 만한, 북한에서 나서 자란 분들의 인사이트나 그런 공감대가 있을 거란 말이죠. 그런 것들을 배우면서 제가 몰랐던 부분 혹은 미처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많이 배워갔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북한 인권이라고 하는 것은 한반도 위에 있는 모든 사람의 인권과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의 인권이 내 옆에 있는 가족 혹은 친구의 일이 될 수도 있고, 실제로 나와 같은 이웃이 겪고 있는 아픔과 비극의 현실이라는 것을 같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실제 북한에서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경험한 탈북민 김일혁 씨는 현재 북한인권활동가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녹취: 탈북민 김일혁 씨] “저는 2011년에 북한을 떠나서 한국에 정착한 지 12년 정도 되고요. 한국외대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하고 작년에 졸업했고요. 지금은 미국에 있는 대학원에 가서 공부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국제개발협력 쪽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가 인권 활동을 활발하기 시작한 거는 2019년도였거든요. 그때 ‘링크’라는 단체를 통해서 미국에서 한 3개월 정도 체류하면서 미국의 정부 기관이나 NGO 단체, 대학교, 고등학교 기관 여러 많은 단체를 돌아다니면서 북한 인권과 관련해서 연설도 하고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미팅도 하는 활동을 했었거든요. 그렇게 하다가 올해 8월 17일, 6년 만에 열린 안보리 회의에 참여해서 북한 인권의 실태에 대해서 증언하게 됐습니다.”

더불어 한반도의 청년들이 주인 의식을 가지고 북한 인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녹취: 탈북민 김일혁 씨] “제가 전하고자 하는 거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이 아직 많이 저조하거든요. 그래서 많은 사람이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먼저 전하려고 하고요. 우선은 청년들이 북한 인권 관련해서 논의하고 장을 마련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큰 의미 있는 일이고요. 10년, 20년, 30년 후에 지금의 저희와 같은 청년 세대가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텐데 그 청년 세대가 북한 인권에 관심을 가지고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때 북한에 관련된 정책이나 북한 인권 관련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다 보면 뭔가 북한 인권 문제가 더 빨리 해결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이런 회의나 이런 상황들이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행사를 마련한 박준규 대표는 통일과 북한 문제에 있어서 세대 간의 화합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고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반도 분야의 청년이 변화를 이룩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습니다. 끝으로 이번 토크 콘서트를 참관한 한국 시민의 소감입니다.

[녹취: 김희령 씨] “북한 인권이 옛날부터 많이 나온 말이어서 피로감도 높아졌고 더 이상 새로운 주제가 아닌 것처럼 느껴졌는데 사실은 제일 중요한 부분이잖아요. 그래서 청년들이 북한 인권에 대해서 어떤 행동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얘기를 한다고 해서 저도 기획자이기 때문에, 이걸 알아야 이걸 적용해서 앞으로 청년들 프로그램할 때 훨씬 더 알찬 행사를 기획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왔습니다. 통일이나 북한 주민 인권이 너무 정치적인 게 돼서 그 문제 자체도 문제지만, 그거를 다루는 대한민국의 입장이나 시선이 정치화가 돼버린 거 그게 큰 문제라고 생각하고 돌파구를 만들 수 있는 거는 역시 청년의 몫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관래 학생] “기존에 2030 세대들이 ‘통일’이라고 하면 되게 막연하게, 어렸을 때 배웠던 통일은 ‘우리의 소원이다’라는 슬로건 형태로만 기억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면 구체적인 관심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봐요. 그래서 이러한 토크 콘서트를 개최하고 이어 나가면 청년들이 관심 두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관심을 조금만 촉진해 주면 그들이 어쩌면 전문적인 주장까지도 나아갈 수 있도록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녹취: 이순덕 씨] “우리가 분단국가잖아요. 그리고 사실은 분단에 대해서, 저희도 60대가 넘었어요. 근데 전쟁 그런 걸 사실 잘 몰라요. 근데 지금 토크쇼라든지 이런 게 젊은 사람들이 하더라고요. 그래서 활기차고 새롭게 다시 한번 상기될 수 있고 이렇게 젊은 사람들도 많이 깨우치고 있구나, 우리가 분단국가라는 걸, 그래서 여기로 오게 된 거예요.”

[녹취: 탈북민 김정아 씨] “저는 탈북민이잖아요. 북한에는 인권이라는 게 없죠. 북한에도 노래가 있거든요. ‘자유는’, 자유가 없이는 살아도 죽은 목숨이다, 이런 노래도 있어요. 그렇지만 그 자유가 진짜 어떤 자유인 거를 맛을 못 봤으니까 이런 민주주의를 못 지내봤기 때문에 그게 무슨 말인지 그냥 무의식적으로 따라 하는 거죠. 그래서 인권이라는 자체도 모르고 이런 게 자유인지도 모르고 쭉 속박돼서 살았기 때문에 모르죠. 한국 국민들이 북한을 또 너무 몰라요. 그래서 저는 진짜 저 같은 탈북민들 많이 초청해서 서민적인 대화를 많이 알려주고 그래야 한국 분들이 알 것 같아요.”

서울에서 VOA 동예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