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사정권이 그동안 교전을 계속해온 소수민족 반군 측에 대화를 통한 갈등 해결을 제안했다고 미얀마 국영언론이 5일 보도했습니다.
미얀마 국영 ‘글로벌뉴라이트오브미얀마’ 신문은 이날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군정 최고사령관이 “무장단체들이 계속 어리석게 굴면 관련 지역 주민들이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반군단체들에 정치적 해결을 제안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반군 측은 군정의 제안을 일축했습니다.
반군을 지원해온 미얀마 민주진영 국민통합정부(NUG∙National Unity Government) 쪼 조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지상작전에서 고전하고 있는 군정이 탈출구를 찾기 위해 이런 제안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군정이 미얀마 정치에서 더 이상 역할을 하지 않겠다고 보장한다면 진정한 대화가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미얀마 동부 샨 주와 서부 라카인 주 등에서는 군정 소속 군경 수십 명이 반군 측에 투항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아라칸군(AA)과 타앙민족해방군(TNLA),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으로 구성된 이른바 ‘형제동맹’은 지난 10월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주요 국경 무역지대와 군 초소 등이 위치한 지역을 점령하며 군정에 맞서왔습니다.
앞서 미얀마 군정은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한 2020년 11월 총선이 부정선거라며 이듬해 2월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했습니다.
이후 군부 통치에 반대하는 세력들에 대한 탄압이 자행됐으며, 이로 인해 수천 명이 투옥되거나 사망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