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 일본이 북한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경보정보의 실시간 공유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고 한국 정부에 이어 미국 정부도 발표했습니다. 내년 초부터 시작되는 다년간의 미한일3국 훈련계획도 수립했다고 밝혔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 국방부는 19일 미한일 3국이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의 실시간 공유체계를 완전히 가동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이같은 성과는 지난 8월 미한일 3국의 역사적인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와 지난해 프놈펜 정상회담에 따라 구축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이정표를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리더십 아래 3국 안보 협력의 새로운 시대가 더욱 앞당겨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최근 완전작동 역량검증시험을 마친 뒤 3국 공유체계가 활성화됐다면서, 미한일 3국은 북한이 발사하는 미사일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평가함으로써 자국민의 안전보장 능력이 향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방부는 또 미한일 3국이 지난해 훈련의 양과 질 개선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강조하고, 3국 훈련이 더 효율적이고 정례화될 것이라면서 다년간의 3국 훈련계획을 공동으로 수립했다는 사실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이어 이같은 성과와 노력은 미한일 3국 안보협력의 깊이와 규모, 범위가 전례 없이 확대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가 발사 직후부터 탄착 때까지의 정보만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발사 징후 같은 사전정보나 각국의 탐지자산 등의 정보는 공유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미국 국방부는 향후 한국, 일본과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19일 VOA의 관련 질문에 미국은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 진전을 위해 동맹 및 파트너들과 양자 및 3자 대응 옵션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일라이 래트너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가 한국의 허태근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일본의 카노 코지 방위성 방위정책국장과 전화협의를 갖고 북한 미사일에 대한 실시간 경보정보 공유체계를 높이 평가했다고 미국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또 이날 3국 국방당국자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강력히 규탄했으며, 한국 일본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