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회의에서 유엔 주재 미국대표부는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해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안보리 회의에 앞서 미국과 한국, 일본, 영국 등 10개국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북한의 발사행위를 규탄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에 대응해 19일 소집된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입니다.
로버트 우드 유엔주재 미국대표부 차석대사는 북한의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안보리 차원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이번 ICBM 발사는 여러 안보리 결의에 대한 정면 위반이라며, 특히 북한은 어처구니 없는 변명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로버트 우드 / 유엔주재 미국대표부 차석대사
“우리는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북한의 지속적인 위협을 묘사하기 위해 ‘노골적이고 용납할 수 없으며 무모하고 지독한’이라는 모든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이 단어들은 여전히 적용되지만, 오늘 또 다른 단어인 ‘어처구니 없다’는 단어를 제안합니다. SRBM 발사에 이은 이번 (ICBM) 발사가 어떤 식으로든 정당화되거나 적절한 대응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우드 대사는 이어 안보리의 단합된 대북 대응을 막아 온 중국과 러시아를 정면 비판했습니다.
로버트 우드 / 유엔주재 미국대표부 차석대사
“대부분의 안보리 이사국은 비핵화라는 동일한 목표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제 러시아와 중국은 책임 있는 상임이사국으로서의 신뢰에 걸맞게 우리와 함께 행동해야 합니다.”
이날 영국과 프랑스 등 대부분의 안보리 이사국은 북한의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며 안보리 차원의 단합된 대응의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이번에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규탄 없이 사태의 책임이 미국에 있다는 논리를 내세웠습니다.
안나 에브스티그니바 / 유엔주재 러시아 차석대사
“무엇보다 미국은 현 상황에서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북한) 정부 전복 위협과 무력시위 등 추가 공세 조치를 자제하고 남북 간 상호 존중하는 대화의 여건을 조성해야 합니다.”
겅솽/ 유엔주재 중국 차석대사
“우리는 특정 국가가 동맹국에 확장 억지력을 제공하고 전략 무기를 한반도에 보내려는 움직임에 주목합니다. 공격적인 힘의 행사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한다면 한반도는 더 큰 긴장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습니다.”
북한은 회의 소집에 반발하면서 오히려 미국과 한국을 위협했고, 이에 대해 황준국 유엔주재 한국대사는 한국은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미국, 일본과의 협력 하에 북한의 거듭된 도발에 대응할 것이고, 결코 지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안보리 회의에 앞서 미국과 한국, 일본, 영국 등 10개국은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북한이 이웃 국가와 국제 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한 횟수만 올해 서른 번이 넘는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의 지속적인 핵무기 추구는 물론,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과 납치를 포함한 명백한 인권침해를 외면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