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미사일 ‘경보정보 공유’…신속한 대응·효율적 억제

반 밴 디펜 전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수석부차관보는 19일 VOA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한일 3국의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공유체계의 가장 큰 장점은 북한의 공격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구 곡률로 인한 3국의 탐지 오차를 최소화하고 탐지 시간을 단축함으로써 미사일 발사원점 타격이 용이해지고 북한미사일 요격 성공률도 높아졌다고 진단했습니다.

반 밴 디펜 / 전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수석부차관보
"주요한 이점은 정보공유가 더 효율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정보공유가 3방향인 경우 더 신속하고 효율적입니다. 따라서 협력의 경고(체계)가 더 효율적일수록 동맹국들의 상황은 더 나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은 미사일 엔진이 연소하기 시작할 때 발생하는 적외선 에너지를 감지할 수 있는 인공위성을 보유하고 있어 3국의 대처가 고도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 밴 디펜 / 전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수석부차관보
"미국은 분명히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가장 광범위한 정보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엔진이 연소되기 시작할 때 미사일에서 생성되는 적외선 에너지를 감지할 수 있는 일련의 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로버트 피터스 헤리티지재단 핵억제 및 미사일방어 연구원은 정보공유의 효과로 북한 미사일에 대한 대응뿐만 아니라 한일관계 정상화라는 부수적인 이점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피터스 / 헤리티지재단 핵억제 및 미사일방어 연구원
“한일관계 정상화는 미국의 오랜 목표였고 미국이 3국간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싶어한다는 것은 비밀이 아닙니다. 그래서 두 개의 양자간 협정이 아니라 3국간의 정보공유 협정으로 만드는 것은 또다른 이점입니다.”

한국 언론에 따르면 3국은 북한 미사일이 발사된 직후부터 탄착할 때까지의 정보만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미사일 발사 징후 같은 사전정보나 각국의 탐지자산 정보, 사후분석 정보 등은 공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미사일 비행시간은 5분 정도로 이번 정보공유의 목적은 미사일 요격속도를 높이는 것이라며, 3국이 이미 미국을 중심으로 미사일 발사 사전정보도 공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단지 자동화된 공유가 아닐 뿐 실제로 미국은 이미 그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만약 그 정보가 문제라는 것을 감지한다면 일본, 한국과 양자적으로 공유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것이 아직 자동화된 시스템이 아닐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어 발사 사전정보를 자동화된 방식으로 공유하기 위해서는 많은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면서도 향후 3국 간 협력의 폭이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