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중국해 분쟁’ 필리핀에 “잘못된 방향으로 가지 말라”

왕이(오른쪽) 중국 외교부장 겸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엔리케 마날로 필리핀 외무장관이 지난해 7월 마닐라에서 회동하고 있다. (자료사진)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21일 남중국해 영유권 문재로 분쟁을 이어가고 있는 필리핀에 잘못된 방향으로 가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에서 왕 부장과 엔리케 마날로 필리핀 외교장관이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왕 부장은 통화에서 현재 중국과 필리핀 관계는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고 그 원인은 필리핀이 해상에서 지속적으로 도발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왕 부장은 이어 필리핀은 더 이상 잘못된 방향으로 가지 말고 조속히 올바른 길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자료는 덧붙였습니다.

한편 마날로 장관은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필리핀의 입장을 설명한 뒤, 양측이 수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의견차를 잘 통제하고 긴장을 완화해 충돌을 방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이어 중국 외교부는 마날로 장관은 “중국과 대화를 강화해 양국의 해상 문제 소통 메커니즘이 잘 작동할 수 있도록 하며 공동으로 문제 해결 방법을 모색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