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다큐 ‘비욘드 유토피아’…아카데미상 ‘예비 후보’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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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향한 필사적인 탈북 이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가 아카데미상 시상식의 다큐멘터리 장편영화 부문 예비후보에 올랐습니다. 영화 관계자들은 국제사회가 이 영화를 통해 북한의 인권상황을 더 많이 이해하고, 북한과 중국 정부를 압박해 북한 인권이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자유를 향한 필사적인 탈북 이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가 아카데미상 시상식의 다큐멘터리 장편영화 부문 예비후보에 올랐습니다. 영화 관계자들은 국제사회가 이 영화를 통해 북한의 인권상황을 더 많이 이해하고, 북한과 중국 정부를 압박해 북한 인권이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비욘드 유토피아’는 낙원이라고 믿었던 북한에서 탈출하려는 두 가족의 목숨을 건 여정과 이들을 돕는 김성은 목사의 이야기입니다.

오스카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21일 제96회 아카데미상 다큐멘터리 장편영화 부문 예비후보 중 하나로 이 영화를 선정했습니다.

전체 출품작 167편 가운데 15편을 추린 것으로 한 달 뒤 정식 후보 선정 과정에서 5편이 남게 됩니다.

이 영화의 공동 프로듀서인 수미 테리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보좌관은 영화가 탈북민뿐 아니라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인과 납북자, 한국군포로의 인권개선을 향한 첫걸음이 되고, 관객들에게 실제 북한에서 발생하는 심각한 인권침해 실상을 알려 국제적 관심을 환기시키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어 중국이 억류 중이던 탈북민을 강제 북송한 것은 비극이라며 중국 정부가 정책방향을 바꾸도록 계속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수미 테리 /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보좌관
“중국을 벗어나 자유를 찾는 것이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이것을 바꾸기 위해서는 정말 중국 정부의 정책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중국 정부를 압박하는 데 이 영화가 기여하기를 바랍니다.”

영화에도 등장하는 갈렙선교회 김성은 목사는 중국 정부가 탈북민을 난민으로 인정해 주는 정책이 수립되길 간절히 바라면서,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북한의 실상과 탈북민들의 인권 상황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성은 / 갈렙선교회 목사
“탈북자들이 왜 북한에서 탈출하고 중국을 거쳐오면서 그들의 주머니에 독약을 넣고, 면도칼을 넣고 잡히면 죽겠다고 준비해 갖고 오겠습니까. 그것은 북한에 가면 그만큼 처벌이 중하고 죽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비욘드 유토피아는 앞서 지난 1월엔 세계독립영화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선댄스영화제에서 관객상을, 9월에는 우드스톡 영화제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 영화상과 편집상을 수상했습니다.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부문별 최종후보는 내년 1월 23일 발표됩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