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필리핀이 남중국해(필리핀명:서필리핀해) 영유권을 둘러싼 갈등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필리핀 정부에 위험한 행동을 멈추라고 경고했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25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사안에 대한 질문에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 수호에 대한 중국의 결심은 확고부동”하다며, “필리핀은 도발을 하며 역외세력을 끌어들였고, 중국은 필요한 조치를 통해 단호한 대처를 했다”고 답했습니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은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원한다면서, “필리핀이 ‘절벽에서 말고삐를 잡아 멈춰서기’를 권하며, 잘못된 길에서 더 멀리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이날 필리핀이 미국의 지원에 의존해 중국을 지속적으로 자극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매체는 또 필리핀의 “극도로 위험한” 행동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선의와 자제를 무시한 도발은 지극히 위험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필리핀은 지난 13일 미국과 일본 국가안보 고위 관리들과 전화 회담을 갖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등 공조를 모색해 왔습니다.
중국 측은 최근 남중국해 내 ‘세컨드 토머스’ 암초(필리핀명:아융인∙중국명:런아이자오)와 ‘스카보로’ 암초(중국명:황옌다오) 등 분쟁수역 인근에서 필리핀 선박들에 물대포를 쏘며 퇴거를 요구하는 등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상설중재재판소(PCA)는 지난 2016년 남중국해 내 90% 지역에 대한 중국 정부의 주장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지만 중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