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전쟁준비 가속화’…“위협적·무책임한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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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핵무력 강화 등 전쟁 준비를 언급한 북한에 대해 위협적 수사라면서 한국, 일본 등 동맹과의 공동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한국에 대한 러시아의 경제 보복 예고에 대해서는 북러 간 군사협력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비판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미국 국무부가 핵무력 강화 등 전쟁 준비를 언급한 북한에 대해 위협적 수사라면서 한국, 일본 등 동맹과의 공동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한국에 대한 러시아의 경제 보복 예고에 대해서는 북러 간 군사협력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비판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미국 국무부는 최근 전쟁준비 완성에 박차를 가하라고 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29일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북한은 미사일 발사와 기타 군사 활동을 전술 핵무기 사용을 위한 시험 발사로 규정하는 등 무기 프로그램과 관련해 위협적이고 무책임한 수사를 일삼아 왔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최선의 대북 관여와 침략 억제, 북한의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한 국제적 대응 조율 방안에 대해 한국과 일본, 기타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외교적 해결 방안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에 대해 어떠한 적대적 의도도 갖고 있지 않으며,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대화를 추구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으며 북한이 전례 없는 수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상황에서도 외교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힌 것입니다.

또 대량살상무기 및 미사일 관련 논의 상황과 무관하게 인도적 문제에 대한 협력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북한의 대외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제9차 전원회의 이틀째인 27일 회의에서 미국과 추종 세력들의 반공화국 대결 책동으로 한반도에 극한의 엄중한 정치 군사 정세가 조성됐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런 정세 분석을 바탕으로 인민군대와 군수공업, 핵무기 등의 부문에서 전쟁 준비 완성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전투적 과업을 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 정부가 한국의 군사 전용 물품 수출 금지에 반발해 경제 보복 조치를 예고한 데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북러 군사협력의 위법성을 지적하면서 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확대되는 군사협력 관계는 역내 안정과 국제 비확산 체제를 훼손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러 간 군사 지원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군사 장비를 획득하려는 러시아의 시도를 식별하고 폭로하며 대응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국의 산업통상부는 지난 26일 국제사회의 대러시아 수출 통제 공조를 위해 건설 중장비와 항공기 부품 등 군사 전용 가능성이 높은 682개 품목에 대한 전략물자 수출입 통제 고시 개정안을 행정 예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정부는 한국의 수출 금지 결정은 미국의 요청에 따른 비우호적 조치라고 반발하며 한국 경제와 산업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말해 경제 보복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그러자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이미 대러 수출통제 조치 발표 전 러시아 측에 설명했고, 필요한 소통을 계속 이뤄지고 있다면서, 한러 관계 관리는 한국뿐 아니라 러시아도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KBS와 연합뉴스 등 한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