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내 무슬림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난민 140여 명이 지난 주말 인도네시아에 입국했다고 인도네시아 국영통신이 1일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현지 시각 지난 토요일 늦게 선박 편으로 북수마트라섬 델리 세르당 지역에 도착했다고 인도네시아 국영 `안타라’ 통신이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이들은 남성 53명과 여성 39명, 어린이 55명으로 방글라데시에서 낡은 배를 타고 상륙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로힝야족은 미얀마 군부의 집단학살 등 박해를 피해 상당수가 이웃나라에 정착했으며, 방글라데시에는 74만여 명의 로힝야족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앞서 인도네시아 군 당국은 지난달 28일 해군 함정을 동원해 1척의 난민 선박을 수마트라섬 북쪽 해상으로 몰아내는 조치를 취한 바 있습니다.
이 선박이 이번에 도착한 선박과 동일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주민들은 도착한 난민들에게 음식과 물을 제공하면서도 이들의 입국에 대해 항의했으며, 이들은 인도네시아 내 이슬람 교도들로부터의 적대감에 직면해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인도네시아에 입국한 로힝야족 난민은 1천500명을 넘어섰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 AP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