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북한의 한국 서해상 포사격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은 도발을 중단하고 외교적 해결을 위한 대화 복귀를 촉구했고, 미국 국방부는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을 다시 지적하면서 한국, 일본 등 동맹과 협력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북한이 4일 서해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 NLL을 향해 포사격을 실시하며 한국을 위협한 데 대해 미국 국무부는 도발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면서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5일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우리는 북한이 더 이상의 도발적이고 불안정한 행동을 중단하고 외교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은 군사적 위험을 관리하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실질적인 논의에 참여해야 한다면서, 미국 정부는 북한에 대해 어떠한 적대적 의도도 갖고 있지 않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밝혔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그러면서 동맹,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최선의 대북 관여와 침략 억제, 북한의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한 국제적 대응 조율 방안에 대해 한국, 일본을 비롯한 기타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으며, 동맹 차원의 대응은 북한 문제 해결의 최선의 해법이라고 밝힌 것입니다.
미국 국방부도 관련 논평 요청에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을 지적하며, 동맹 차원의 공동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은 북한의 이 같은 활동을 주시하고 있으며 북한의 군사프로그램이 제기하는 위협과 한국, 일본에 대한 방어 공약, 역내 평화와 안정 유지 약속을 매우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한국, 일본 정부 모두와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이 제기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동맹 차원의 대응을 최선의 해법으로 제시했습니다.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이 한국 시각으로 5일 오전 9시쯤부터 두 시간 동안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 등 서북 도서지역에서 200여 발의 해안포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군이 발사한 포의 탄착지점은 서해 북방한계선 NLL 북방 일대였으며, 북한이 해상완충구역에서 사격을 한 것은 지난 2022년 12월 이후 1년 1개월 만입니다.
이에 대해 한국군은 북한의 해상 사격은 도발이자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으로 규정하고, 서북도서에 배치된 해병 부대의 K9자주포와 전차포를 동원해 북한 발사의 두 배인 4백 발의 포 사격으로 대응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