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서울] '도심 겨울 스포츠' 한강공원 눈썰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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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겨울 방학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겨울 맞춤형, 체험 행사가 서울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눈썰매장과 눈 놀이터, 빙어 잡기 등 그야말로 겨울을 만끽할 수 있는 시설과 체험 행사가 운영되고 있는 건데요. 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을 살펴보는 '헬로서울', 오늘은 '여의도 한강공원 눈썰매장'으로 안내해 드립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아이들의 겨울 방학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겨울 맞춤형, 체험 행사가 서울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눈썰매장과 눈 놀이터, 빙어 잡기 등 그야말로 겨울을 만끽할 수 있는 시설과 체험 행사가 운영되고 있는 건데요. 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을 살펴보는 '헬로서울', 오늘은 '여의도 한강공원 눈썰매장'으로 안내해 드립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녹취: 눈썰매 타는 현장음]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마련된 눈썰매장. 자녀와 함께 찾아온 한국 시민이 눈썰매를 즐기고 있습니다. 두꺼운 외투와 털모자 그리고 장갑까지 낀 어린이는 지친 기색도 없이 눈썰매 타기를 반복하는데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한강 눈썰매장' 3곳 가운데, 여의도 눈썰매장은 올해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운영에 관한 자세한 얘기, 김태성 사무장에게 들어봅니다.

[녹취: 김태성 사무장] “겨울마다 스키장 가기는 머니까 가까운 한강공원에서 눈썰매장 많이 이용하고 계세요. 1인당 6천 원이라는 가격에 입장권이랑 눈썰매장과 같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빙어(체험)랑 놀이기구 같은 경우는 6천 원이라고, 개별 구매하셔서 이용하실 수 있고요. 시간제한은 따로 없고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으세요. 빙어 잡기 체험 같은 경우는 뜰채를 가지고 빙어를 잡아보시고 빙어 잡으신 거를 빙어튀김까지 해서 드실 수 있으세요. 놀이기구 같은 경우는 아이들 번지 같은 것도 있고요. 바이킹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눈썰매를 타는 것뿐만 아니라 낮은 경사의 눈놀이 동산과 빙어 잡기, 또 미니 바이킹 그리고 한쪽에는 휴게음식점이 마련돼 얼어붙은 몸을 녹이며 식사도 할 수 있는데요.

[녹취: 김태성 사무장] “반응은 굉장히 좋으세요. 소리 지르면서 잘 즐기고 계시고요.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자녀들까지 3대가 오셔서 같이 썰매 즐기시고 그런 모습 보면서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썰매를 들고 와야 하냐고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썰매 대여료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입장권만 끊고 들어오시면 썰매는 자동으로 이용하실 수 있으세요. 그리고 위에도 안전요원이 계시고 그 밑에도 안전요원이 계셔서요. 안전 쪽으로 최대한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여의도 눈썰매장을 찾아오는 방문객 수를 보니 평일에는 보통 1천 명을 유지하고 있고요. 주말에는 2~3천 명에서, 많게는 4천 명이 이곳을 찾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장 곳곳에서는 안전요원이 배치돼 있는데요. 어린이 전용 소형 슬로프에서 김선아 진행요원이 어린이들의 체험을 돕고 있었습니다.

[녹취: 김선아 진행요원] “썰매끼리 안 부딪히게 출발이랑 정지시키고 안전사고가 안 일어나게, 막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아기들은 아무래도 내려서 출입구까지 나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안전거리가 확보되기 전에 먼저 출발한다거나 그런 걸 제일 막으려고, 부모님이 안고 타시면 괜찮기 때문에 유아용 썰매장에서는 36개월 이상부터는 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

눈썰매장에는 80m 길이 대형 슬로프와 30m 길이 소형 슬로프가 설치돼 있고요. 진행요원들은 번갈아 가며 방문객들의 체험을 돕고 있습니다.

[녹취: 김선아 진행요원] “가끔 아기들이 '밀어줘서 고마워요. 또 밀어주세요. 재밌어요.' 할 때 힘들긴 한데 그래도 귀여워서 뿌듯하고 재밌는 것 같아요. 성인용 그걸 탈 때 높다고 무섭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안전하게 손잡이 잡고 타면, 사고 일어날 일이 없기 때문에 겁먹지 않고 타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약간 기대서 타시는 분들도 있고 반동을 줘서 타시는 분들도 봤고 각자 다 재미있게 잘 즐기시는 것 같습니다. 저도 어릴 때 가족끼리 와서 눈썰매 타고 했던 거 생각나서 가족도 생각나고 또 퇴근하고 안전요원 하는 선배들이나 동기들끼리 타보고 그랬어요. 커서 타도 재밌구나, 이래서 타러 오시는구나, 싶어요. 재미도 중요하지만, 안전도 중요하기 때문에 너무 과하지 않은 선에서 모두가 재미있게 잘 즐겼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장에는 눈썰매를 즐기고 있는 체험객으로 붐볐는데요. 아이들 방학을 맞아 집에서 가까운 눈썰매장을 찾은 한 가족이 있었습니다.

[녹취: 이지아 씨] “방학이어서 가까운 데 놀러 나왔어요. 검색하다가 제일 집에서 가까워서 멀리 가기는 힘들고 가볍게 놀다 가려고 왔어요. 뭐 한두 시간 동안 놀기 너무 좋더라고요. 애들이 너무 지치지 않고 놀아서 저희는 힘든데, 이러면서 쉬고 또 타고100번, 200번 타고 간다고.... 타니까 너무 재밌더라고요. 진짜 어릴 때 타보고 타볼 일이 없었는데 아이들 덕분에 저도 잘 놀고 가네요.”

[녹취: 전소원 학생] “너무 재미있었어요. 처음에 무서운데 나중에 갈수록 재밌어져요. 폐장 할 때까지 타고 싶어요. 눈썰매를 가깝게 탈 수 있다는 게 너무 좋고 주변도 되게 잘 되어 있어서 좋아요. 빙어 체험은 좋았어요. 징그럽긴 한데 재밌었어요. 튀김은 집에 가져가려고....”

[녹취: 전서훈 어린이] “빙어는 제가 잡았어요. 눈썰매를 계속 타고 싶어요.”

그리고 연인과 함께 이곳을 찾은 한국 시민들도 있었는데요.

[녹취: 한국 시민] “완전히 신날 것 같고 엄청 재밌어 보여서 눈썰매장, 어렸을 때 초등학생 때 타본 것 같은데, 이런 게 있다는 걸 알게 돼서 동심의 마음으로 돌아가고 싶어서 찾아왔습니다. 어렸을 때로 돌아간 것 같아요. 처음엔 무서운 줄 알았는데 막상 와보니까 엄청 재밌는 것 같아요. 내려와 보니까 신나고 스트레스도 날려버릴 수 있고 손발이 원래 얼었었는데 올라가다 보니까 재밌어서 추위도 다 날아가는 것 같아요.”

[녹취: 인승혁 씨] “여자 친구랑 여자 친구 조카들이랑 이제 막 시작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애들 방학하기도 하고 하니까 같이 와서 놀면 재밌을 것 같아서… 애들도 이런 거 타는 거 좋아하거든요. 너무 재밌죠. 짜릿함이 있죠. 놀이기구 타는 것처럼 약간 다리가 짜릿짜릿한 게 있죠. 서울 한복판에 그래도 지하철역 가까이 있다 보니까 오기도 좋고 빙어 잡기도 있고 먹을 것도 많고 재밌는 것 같아요. 가족 단위가 제일 재미있을 것 같아요. 특히 아기들 있는 가족 단위나 연인들, 연인들끼리 짜릿한 거 뭐 할 게 없잖아요. 근데 가까이 와서 타면 기분 전환도 하고 재밌는 것 같아요. 내가 여태까지 운동을 열심히 해서, 내 체력이 어느 정도인지 한번 테스트해 볼게. 얘들아, 재밌게 놀자.”

그리고 눈썰매장만큼이나 인기가 좋은 체험 프로그램도 있는데요. 빙어 잡기 체험입니다. 백종훈 안전요원의 설명부터 들어봅니다.

[녹취: 빙어 잡기 체험 현장음]

[녹취: 백종훈 안전요원] “오늘 되게 큰 빙어가 들어와서 아기들이나 어른분들 다 좋아하시면서 하고 계신 것 같아요. 저희가 뜰채를 드리고 있고 물고기 잡을 수 있는 통도 드리고 있어서 잡으셔서 튀겨서 드실 수도 있고 빙어들이 많이 빠른데 같이 하시면 금방 잡아서 15마리 다 잡고 나가시는 것 같아요. 들어오셨을 때 제한 시간 20분이고 한 분당 최대 15마리 잡을 수 있게 통제하고 있습니다. 특히 부모님이 별로 안 하고 싶어 하시다가 들어오시면 재밌어하시는 게 좋아서 보는데 재미있고 보람도 느끼는 것 같습니다.”

고사리손으로 빙어 잡기를 하는 어린이들, 즐거워하는 체험객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하는데요.

[녹취: 백종훈 안전요원] “하기 싫어하셨다가 빙어에 애정을 느끼신 건지, 튀겨서 못 먹겠다고 다시 놔주겠다고 하시는 손님도 계시고, 진짜 너무 잘 잡는 아기도 있어서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빙어 체험장이 보시면 물도 자주 갈고 빙어도 바로바로 하고 있거든요. 크기도 크고 빨라서 잡는 재미가 쏠쏠하니까 많이 오셔서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빙어 잡기 체험하는 사람 중에 단체로 이곳을 찾은 일본인 학생들도 있었는데요. 국민대학교 어학당 학생들이었고요. 이색 문화 체험을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합니다. 선생님 오승혜 씨의 이야기부터 들어봅니다.

[녹취: 오승혜 씨] “교환 학생으로 한국에 와서 같이 문화 체험하러 왔습니다. 저는 선생님이고 여기 있는 학생들, 오사카에서 온 학생들인데 오사카에는 눈썰매를 타는 곳이 없다고 해서 겨울 문화 체험으로 찾아보니까 눈썰매가 있어서 오게 됐습니다. 학생들이 한 번도 타본 적이 없다고 해서 그런지, 눈썰매도 좋아하는 것 같고 빙어 잡기 하는 것도 생각보다 더 좋아하는 것 같아서 좋아요. 아무래도 학생들이 한국에 왔을 때 이런 체험도 하면서 한국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녹취: 미호 씨] “저는 일본에서 온 미호라고 합니다. 생각보다 재밌었어요. 일본에 있을 때 옛날에 했는데, 20살 돼서 다시 눈썰매 하게 되어서 재밌었어요. 좀 무서웠는데 재밌었어요. 유학 생활에 좋은 추억이 되는 것 같아요. 서울에서도 이런 거 있는 것을 몰랐는데 좋았어요. 일본에 있는 친구도 서울에 가고 싶다는 말을 잘하는데, 그냥 쇼핑 아니면 음식 말고 이런 체험도 할 수 있으니까 여기 한번 겨울에 오면 '가봐~'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녹취: 국민대학교 어학당 학생들] “재미있어요~.”

서울에서 VOA 동예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