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부처가 일제히,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에 대해 규탄 입장을 밝히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강조했습니다. 특히 국무부와 국방부는 북러 간 무기거래의 증거가 없다는 러시아의 주장을 일축하면서,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여를 비판했고, 백악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브리핑에 나선 국무부의 베단트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전날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사용에 대한 증거가 없다고 한 러시아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베단트 파텔 / 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러시아가 그런 발언을 하는 것은 흥미롭습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 49개국 외교장관들과 유럽연합 최고대표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탄도미사일을 북한이 이전한 것을 규탄하는 성명을 낸 상황에서 말이죠. 미국 등 파트너들은 (무기 이전에 대한) 높은 신뢰가 있고, 이런 유형의 탄도미사일 이전에 대한 우려와 비난을 미국과 공유하고 있습니다.”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이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을 이전받는 것을 포함해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무기금수조치 등 북한의 추가적인 안보리 결의 위반도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오랫동안 북한이나 러시아와 관계가 있는 모든 나라들이 이 같은 도발 행위 방지를 도울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왔다면서 중국은 역할에 나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미국 국방부도 북러 간 무기거래에 대해 우려 입장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 정부는 오랫동안 북러 간 군수품 및 무기 제공에 대해 매우 우려스러운 관계라는 점을 밝혀왔으며, 북한의 무기 제공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에 대한 학살을 돕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 미국 국방부 대변인
“이런 무기가 우크라이나 전장에 다시 투입되고 있다는 것은 러시아가 현재 자국의 무기 비축량 보충에 얼마나 절박한 상황인지 보여줍니다. 또 더 중요한 것은 북한이 이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을 불법적으로 점령하고 살해하는 데 동참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백악관도 북러 간 무기거래를 다시 지적하면서, 우크라이나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전략소통조정관
“우리의 지원은 이제 중단됐습니다. 러시아가 자행하고 있는 공격은 더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초에 말했듯이, 러시아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사용해 비열한 짓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과 같은 동절기에는 특히 지원이 절실합니다.”
커비 조정관은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예산안을 발표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의회는 안보상 추가 요청을 처리하고 더 많은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