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어제(11일) 오만만에서 유조선 1척을 나포했습니다.
이란 해군은 이날 성명에서 마셜제도 선적의 그리스 ‘엠파이어 내비게이션’사 소유 ‘세인트 니콜라스’ 호를 나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해군은 이번 조치가 ‘수에즈 라잔’ 이란 이름으로 운항했던 이 유조선이, 지난해 이란산 원유를 싣고 항해하던 중 미국에 의해 나포돼 원유를 압류당했던 데 대한 보복이라며, 이 유조선은 현재 “이란 항구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엠파이어 네비게이션 사는 필리핀 국적자 18명과 그리스 국적자 1명이 승선한 이 유조선이 이라크에서 약 14만5천t의 석유를 싣고 튀르키예로 향하던 중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 군이 세인트 니콜라스 호에 불법 승선해 이란 영해 쪽으로 항로를 변경하도록 강요했다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에서 이란은 세인트 니콜라스 호를 나포할 명분이 전혀 없다며 나포를 즉각 해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제재를 위반한 채 이란산 원유를 수송하던 이 선박을 나포한 바 있으며, 이란은 이에 대해 보복을 경고했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