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오만만에서 유조선 1척 나포…백악관 “즉각 석방” 요구

지난 2020년 10월 일본 도쿄만 인근 해상에서 촬영된 유조선 '세인트 니콜라스'호 (자료사진)

이란이 어제(11일) 오만만에서 유조선 1척을 나포했습니다.

이란 해군은 이날 성명에서 마셜제도 선적의 그리스 ‘엠파이어 내비게이션’사 소유 ‘세인트 니콜라스’ 호를 나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해군은 이번 조치가 ‘수에즈 라잔’ 이란 이름으로 운항했던 이 유조선이, 지난해 이란산 원유를 싣고 항해하던 중 미국에 의해 나포돼 원유를 압류당했던 데 대한 보복이라며, 이 유조선은 현재 “이란 항구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엠파이어 네비게이션 사는 필리핀 국적자 18명과 그리스 국적자 1명이 승선한 이 유조선이 이라크에서 약 14만5천t의 석유를 싣고 튀르키예로 향하던 중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 군이 세인트 니콜라스 호에 불법 승선해 이란 영해 쪽으로 항로를 변경하도록 강요했다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에서 이란은 세인트 니콜라스 호를 나포할 명분이 전혀 없다며 나포를 즉각 해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제재를 위반한 채 이란산 원유를 수송하던 이 선박을 나포한 바 있으며, 이란은 이에 대해 보복을 경고했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