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서울] '디지털 기술이 경로당으로’ 양천구 스마트경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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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의 음식점이나 카페를 가보면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받고요. 서빙 로봇이 음식을 가져다주기도 합니다. 이제는 일상생활에서 디지털 기기를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이러한 첨단 기술을 잘 이용하지 못하는 어르신을 위해 디지털 기술이 경로당으로 들어왔습니다. 스마트경로당은 어르신들의 여가 복지와 건강 및 돌봄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경로당에 건강관리 기기와 스마트팜 등을 마련해 어르신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경로당을 말하는데요. 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을 살펴보는 ‘헬로서울’, 오늘은 '양천구 스마트경로당'으로 안내해 드립니다.

요즘 한국의 음식점이나 카페를 가보면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받고요. 또 서빙 로봇이 음식을 가져다주기도 합니다. 이제는 일상생활에서 디지털 기기를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이러한 첨단 기술을 잘 이용하지 못하는 어르신을 위해 디지털 기술이 경로당으로 들어왔습니다. 스마트경로당은 어르신들의 여가 복지와 건강 및 돌봄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경로당에 건강관리 기기와 스마트팜 등을 마련해 어르신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경로당을 말하는데요. 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을 살펴보는 ‘헬로서울’, 오늘은 '양천구 스마트경로당'으로 안내해 드립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녹취: 스마트 테이블 현장음]

서울 양천구에 있는 신원경로당, 최근 스마트경로당으로 탈바꿈한 이곳에서 어르신들이 모여 스마트 테이블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풍선 터트리기' 게임으로 같은 과일을 맞추고 있는데요. 먼저 스마트경로당으로 조성하게 된 취지, 양천구청 어르신복지과의 이영이 주무관에게 들어봅니다.

[녹취: 이영이 주무관] “보통은 어르신들이 디지털 기계에 대해서 굉장히 어려워하시고 소외되어 있는 부분이 많으므로, 그리고 아이들하고도 접근성이 없다 보니까 기기 사용이나 이런 게 쉽지 않다 보니까 그런 공감대 형성이 안 됐는데, 스마트경로당에는 65세 이상 어르신이 여기서 모임을 가지고 식사도 하시고 여러 가지로 활동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경로당 안에 디지털 기계를 넣어서 내 눈앞에서 디지털 기계를 직접 보면서 경험하면, 익숙해져서 디지털에 대한 두려움이 없을 거로 생각해서 그리고 특히나 현재 고령화가 심해지고 있거든요. 우리 구에서 스마트경로당을 조성하면 어르신들이 훨씬 더 디지털 기기에 대해서 편해하시지 않겠냐는, 현재 소외되어 있는 부분이 향상되지 않겠냐는 부분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시의 '스마트경로당 조성 사업 공모'에 선정된 양천구는 현재 경로당 10개소에 스마트경로당을 조성했고요. 제일 먼저 시범운영을 한 곳이, 이곳 신원경로당이라고 합니다.

[녹취: 이영이 주무관] “양천구 같은 경우에는, 모든 경로당 10개소에 똑같은 형태로 스마트경로당을 조성하지는 않고요. 약간 편차를 뒀는데 일단 신원경로당에는 스마트 기기, 여기는 스마트팜이라든지 혈압 잴 때, 인바디 관련해서 들어와 있고요. 그다음에 키오스크도 있고, 스마트 테이블하고 스마트 워킹, 그래서 신원경로당 같은 경우에는 시범적으로 스마트 기기를 다 넣었고요. 그리고 어르신들이 실내에서도 운동할 수 있게 스마트 테이블이라든지 스마트 워킹 같은, 한 2~3개 정도의 경로당에 설치했고 공통으로 설치되어 있는 거는 혈압이나 그걸 잴 수 있는 것과 비대면으로 소통하면서 강의 듣고 교육 들을 수 있는 화상 플랫폼이 들어가 있고요. 특히 신경 쓴 거는 어르신들이 작은 TV는 잘 안 보이신다고 하셔서요. 현재 85인치 TV로 10개소에 다 보급했고요. 공기질 측정한다거나 응급 상황 때 소방서하고 연결될 수 있는 시스템을 설치했습니다.”

스마트경로당에서는 디지털 약자인 어르신들이 스마트한 여가문화를 즐길 수 있는데요. 여러 디지털 기기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건 무엇일까요?

[녹취: 이영이 주무관] “특히나 스마트워킹이 가장 인기가 많고요. 트로트 노래도 나오고 그다음에 공원이나 이런 배경이 나와서 같이 산책할 수 있고, 불국사나 이런 문화 공간이나 이런 부분도 많이 편성되어 있어서 어르신들이 멀리 가지는 못했는데, 가까이서 걸으면서 운동할 수 있게끔 그리고 트로트 음악도 내가 좋아하는 음악으로 선택할 수 있으니까 가장 인기가 많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스마트 테이블이라고 치매 관련해서 향상할 수 있는 게임, 어르신들 위주로 게임이 편성되어 있거든요. 그리고 게임 말고도 치매 건강이나 이런 부분을 체크할 수 있는 부분도 있고요. 그래서 어르신들이 그 부분도 좋아하고요.”

그리고 신원경로당을 이용하는 장정희 씨도 스마트경로당에 조성된 기기를 모두 사용해 봤다고 하는데요. 밖에서는 키오스크를 이용해 본 적이 없다며 스마트경로당을 통해 여러 기기를 익혀보고 연습해 보겠다고 말합니다.

[녹취: 장정희 씨] “좋죠. 운동하는 게, 여기 들어오면 이것도 할 수 있고 저것도 할 수 있고 그래서 좋은데, 저 걷는 거 운동하잖아요. 그거 하고 나면 또 저기 몸무게라든가 고지방이 많다든가 저기서 나와요. 하면, 고맙죠. 해주니까 여러 사람이 이거 또 안 해보던 거 하고 그러니까 좋죠.”

스마트경로당으로 새롭게 조성되면서 경로당 내의 분위기도 바뀌었고요. 이곳을 찾아오는 어르신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말합니다. 신원경로당 전경하 회장의 이야기입니다.

[녹취: 전경하 회장] “10개소에서 우리가 제일 커요. 커서, 모든 장비가 해피팜이니 전부 들어와 있잖아요. 키오스크, 이래서 다른 데서 계속 견학이 와, 너무 좋죠. 왜냐하면 그전에는 운동기구로 저기 있는 거, 자전거, 안마기 하고 그것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시설이 많으니까, 여러분들이 다 교육하고 게임을 하시고 걷기 운동이 제일 좋은 것 같아... 저도 아침에 출근하면 한 2천 500보~ 3천 보 이렇게 걷거든요. 운동이 많이 돼요.”

또한 양천구 스마트경로당에는 어르신들이 디지털 기술을 쉽고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지원도 이뤄지고 있는데요. 전경하 회장도 교육을 통해 디지털 격차를 줄여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전경하 회장] “교육용이 있으니까 이걸 자꾸만 해보면 손에 익으니까... 그리고 커피숍 같은 데 가도 우리가 직접으로 이렇게 눌러서 하고 그러죠. 그건 젊은 사람들이나 하지, 노인들은 하나도 그걸 못 했거든. 그전에는 만질 줄도 모르고 그러다가 지금은 교육을 자꾸 하고 이러니까 나아지고 회원분들이 너무 좋아하니까 운동기구가 많으니까 참 좋죠.“

그래서 어르신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다는 스마트워킹이 있는 쪽으로 가보니 신원경로당 심재숙 부회장이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석굴암을 배경으로 걷기 운동을 하고 있었는데요. 어르신들의 점심 식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심재숙 씨는 이 스마트워킹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합니다.

[녹취: 스마트워킹 현장음]
[녹취: 심재숙 부회장] “나는 이렇게 걷는 거, 요새 식사(준비)를 할 사람이 없어서 내가 합니다. 내가 나이 80인데, 밥을 누가 해줄 사람이 없으니까 나라도 해야지, 그래서 내가 바깥에 나갈 시간이 없어. 그런데 여기 러닝머신 걷는 거 하고 그게 난 최고 좋다고 생각해요. 많이 걷는 게 좋잖아요. 다리 힘이 생기니까 그게 제일 좋고, 손 운동하는 것도 좋고 다 좋지만, 나한테는 시간 없고 바깥에 추운 데 나갈 일 없고 이걸 제일 많이 해요.”

그러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심재숙 부회장] “아이고... 못하지, 노인네가 어떻게 해. 요새는 젊은 사람들하고 커피집에 가도 돈 주고 사는 게 아니라 그거 눌러서 하잖아. 그러니까 맨날 나는 얻어먹지, 그거를 내가 먼저 가서 해야 하는데 젊은 사람들이 하고 난 그걸 못해. 노인들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못해... 그런 바람 있죠. 배워서 카페도 가고, 영화 같은 것도 티켓도 사고, 나이를 먹었어도 뭐든지 다 하고 싶고 첫째는 건강이잖아. 여기 노인들이 지금 건강이 안 좋아서 못 나온 노인도 많고 치매 걸려서 시설에 가신 분도 많고 그래요. 그러니까 스마트 경로당이 생겨서 너무 좋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보고 한 번 봐서 안 되면 자꾸 보고, 자꾸 하고 그러면 특히나 여기 다니는 노인들은 치매(예방)가 진짜 중요하니까 뭐든지 자꾸 하고 손놀림도 하고 발놀림도 하고 운동하고 그게 참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끝으로 양천구청 어르신복지과의 이영이 주무관은 스마트경로당 조성으로 지역 내 어르신들이 또 다른 삶의 활력을 얻어가길 바랐습니다.

[녹취: 이영이 주무관] “어르신들이 영화관에 가셔도 다 키오스크고 음식점에 가셔도 다 키오스크고, 어르신뿐만 아니고 젊은 우리들도 가면 당황하는 경우가 되게 많거든요. 근데 특히나 어르신들 같은 경우에는 이런 부분이 조금만 바깥에 나가면, 그런 기계적인 거에 익숙하지 않은데 스마트 경로당을 토대로 하나하나 배우면서 익숙하지 않더라도 그게 조금씩 스며들면 어르신들도 나중에 조금 익숙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밖에 나가면 그래도 너무 당황해하지는 않는다는 부분이 좋은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VOA 동예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