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 당선인을 축하한 데 대해 16일 자국 주재 필리핀대사를 초치해 경고했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마르코스 대통령이 라이 당선인을 축하하면서 그를 차기 총통으로 언급한 데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단호히 반대했다고 말했습니다.
마르코스 대통령의 행위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며, 중국 내정에 대한 심각한 간섭이라고 마오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이어 “필리핀에 타이완 문제를 갖고 불장난을 하지 말라고 단호히 말하고자 한다”면서, 타이완 독립∙분리주의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일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필리핀 외교부는 앞서 성명에서 ‘하나의 중국’ 정책을 재확인하면서, 마르코스 대통령의 메시지는 민주적으로 통치되고 있는 타이완 내 20만 명의 필리핀 노동자들을 포함해 필리핀과 타이완의 “상호 이익”을 확인하려는 의도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메시지는 필리핀 노동자들을 받아준 점과, 총통 선거라는 민주적 절차를 성공적으로 치른 데 대해 감사하는 마르코스 대통령의 방식이라고 밝혔습니다.
필리핀과 중국은 최근 남중국해(필리핀명:서필리핀해)내 영유권 문제와 미군의 필리핀 내 군사기지 사용 승인 등을 놓고 군사적, 외교적 긴장 상태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