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의원들이 북한과 러시아를 ‘악의 축’으로 지목하고, 양국이 난관에 봉착해 서로를 돕고 있다면서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미국이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를 더 충실히 집행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18일 VOA 기자와 만나 최선희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 등 북한과 러시아 간 밀착 행보에서 절박함이 드러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두 나라가 서로 무엇을 주고받는지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마르코 루비오 / 미 공화당 상원의원
“북러 모두 친구가 필요한 나라들입니다. 양측 간 협력은 서로 특별히 필요로 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말이 됩니다. 러시아는 북한에 고립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무기 구입을 통해 돈을 벌 수 있게 해주며 유리한 조건으로 여러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무기를 신속하게 자체 생산할 역량이 없기 때문에 북한은 그들이 필요로 하는 무기 공급원이 될 수 있습니다.”
루비오 의원은 또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고 받는 지원을 통해 정권을 지탱하고 도발 수위를 높이는 상황을 우려했습니다.
공화당 중진인 존 코닌 상원의원은 한국에 대한 북한의 공세 수위가 높아지고 있어 우려된다며 김정은은 점점 더 무모해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러시아와 북한을 ‘악의 축’으로 지목하고 힘의 우위를 통해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존 코닌 / 미 공화당 상원의원
“그들은 악의 축입니다. 우리는 우려하고 대비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김정은과 블라디미르 푸틴, 시진핑 주석과 같은 행위자들을 억제하는 것입니다.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이들을 억지해야 하는데, 힘의 우위를 통한 것만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주일 대사를 지낸 공화당의 빌 해거티 상원의원은 북한에 대한 경제적 제재가 철저히 집행되고 있는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빌 해거티 / 미 공화당 상원의원
“어찌 된 일인지 모든 것이 ‘후방 주도’전략으로 북한을 훨씬 더 공격적이고 호전적으로 만들었던 2016년의 상황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우리는 과거 시행했던 경제제재로 돌아가 이런 제재를 공격적으로 부과하고 집행해야 합니다.”
해거티 의원은 또 중국이 북러 군사 협력에 침묵하는 데 대해 중국은 지금 세계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모든 것을 지지하고 있어 유감이라며, 지난 2017년 스스로 동참했던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북한과 러시아가 모두 암호화폐를 이용해 제재를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양국이 이런 허점을 악용하지 못하도록 미국이 다른 금융시스템에 적용되는 것과 동일한 자금세탁 방지 규칙을 암호화폐에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