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힌 데 대해 미국 상원의원들이 북한의 주장은 신뢰할 수 없다며 비판했습니다. 의원들은 그러나 극초음속 미사일에 대한 미국의 대응 역량은 아직 한계가 있다면서 대응 역량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 상원 코리아코커스 공동의장인 알래스카주의 댄 설리번 공화당 의원은 18일 VOA 기자와 만나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는 최근 북한의 주장은 믿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주장은 곧이곧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댄 설리번 /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역량) 보유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어떤 것도 믿지 않습니다.”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인 설리번 의원은 다만 중국과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 역량 보유 사실을 거론하면서, 미국은 두 나라의 위협에 대응할 능력을 갖추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지금 당장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의 잭 리드 상원 군사위원장도 미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방어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잭 리드 / 미국 상원 군사위원장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에 대응할 역량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극초음속의 경우 추적과 탄두 제거가 매우 어렵습니다.”
리드 위원장은 그러면서 미국은 극초음속 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5일 북한이 전날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전투부를 장착한 고체연료 기반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21년 9월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의 첫 시험발사를 시작으로 2022년 1월 두 차례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을 감행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의 짐 맥거번 하원의원은 지난 17일 본회의장 연설에서 북한의 계속되는 핵무기 위협을 비판했습니다.
짐 맥거번 /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세계가 지금처럼 불안정한 핵 상황에 부닥친 적은 없었습니다. 핵무기 통제 협정의 망이 해체되고 약화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이 끊임없이 핵무기를 사용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맥거번 의원은 그러면서 전 세계 모든 핵 활동을 금지하기 위한 국제 노력을 미국이 주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