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에서 미국과 한국, 일본 3국의 협력 강화를 독려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발의됐습니다. 이번 결의안에는 미한일 3국 간 공조가 한일 관계 강화를 통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 상원 코리아코커스 공동의장인 공화당의 댄 설리번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결의안입니다.
역시 상원 코리아코커스 공동의장인 민주당의 브라이언 샤츠 의원과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 담당 소위원장인 민주당 크리스 밴 홀런 의원 등 7명의 의원이 지난 8일 초당적으로 발의에 참여했습니다.
결의안은 미한일 3국 공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특히 최근 한일 관계 개선이 미한일 3국 안보 협력 강화로 이어진 데 주목했습니다.
미한일 3국은 군사훈련을 재개함으로써 북한의 점증하는 안보 위협에 대한 억지력과 방어 역량을 향상시켰고, 3국 군사훈련의 다년간 일정을 확대, 발전시켜 지난해 10월 첫 3국 연합공중훈련 실시를 비롯해, 북한 미사일 실시간 경보 정보를 교환하기로 한 2022년 합의를 활성화했다는 것입니다.
결의안은 특히 양국 관계 회복에 앞장선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탁월한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일 관계 강화는 미국을 포함한 3국 협력에 있어 더 원대한 야망을 품을 수 있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외교, 경제, 안보, 정보 영역 전반에 걸친 한일 협력과 미한일 3국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을 독려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서태평양 지역과 더 광범위하게는 세계 질서에 대한 안정적 영향력으로서 미한일 3국 간 전략적 공조가 더욱 강화되는 것을 환영하며 민주적이고 자유주의적인 가치 공유는 미한일 간 지속적인 유대의 기반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의회에서 미한일 3국 협력 강화를 독려하는 별도의 결의안이 발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오는 4월 기시다 총리의 미국 공식 방문을 앞두고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은 러시아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남 군사 위협을 두둔하면서 미국과 동맹국에 책임을 전가한 데 대해 미한일 3국 등 동맹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전략소통조정관
“우리는 첨단무기 시스템과 역량을 개발하고 진전시키려는 김정은의 지속적인 노력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또 한국과의 동맹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 차례 밝힌 대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자원과 역량 추가도 바로 그것 때문입니다. 우리는 한국과의 양자관계, 그리고 한국, 일본과의 3국 관계를 심화하는 데 더 많은 투자를 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또 최근 러시아가 유엔 대북제재로 동결된 북한 자금을 일부 해제하고 북한이 러시아 은행을 이용할 수 있게 허용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양국 간 지속적이고 급성장하는 국방 관계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