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과 국무부의 고위 당국자들이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등 관계가 심화되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면서, 한국, 일본은 물론 유럽 국가들과도 협력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발표 2주년을 맞은 인도태평양 전략의 성과로는 미한일 3국의 협력 강화 등을 꼽았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 평화연구소가 주최한 인도태평양 전략 발표 2주년 토론회에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 관리들이 함께 참석했습니다.
백악관의 미라 랩 후퍼 국가안보회의 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은 이 자리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 심화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동맹들과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북러 관계 심화는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양측은 지금뿐 아니라 앞으로 수년에 걸쳐 협력할 것이라면서, 미국 정부는 범정부적 차원뿐 아니라 동맹들과도 공동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라 랩 후퍼 / 미국 백악관 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선임국장
“캠프 데이비드 3국 정상회의와 12월 서울에서 개최한 3국 국가안보보좌관 회의에서 이미 매우 강력한 협력의 틀을 마련했습니다. 현재 북러 관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처하기 위해 여러 기관과 부서 간에 더 활발하게 협력하고 있습니다.”
랩 후퍼 국장은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와 유럽연합 협력국들도 북러 밀착에 관심을 갖고, 미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카밀 도슨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도 북러 관계 심화는 국제사회 전체가 면밀히 주시하고 우려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카밀 도슨 /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
“미국 정부는 국제사회의 다른 국가들에게 단합된 목소리를 낼 것을 촉구해 왔습니다. 또 가능한 모든 채널을 통해 북한과 러시아 정부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을 촉구해 왔습니다.”
미국 국방부의 일라이 래트너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는 바이든 행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 발표 2주년을 맞아 미국이 이룬 성과 중 하나로 미한일 협력 심화를 꼽았습니다.
미한일 3국의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등 캠프 데이비드 3국 정상회의 합의사항들 중 국방 분야 과제들을 이행했다는 것입니다.
일라이 래트너 / 미국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
“지난해 역사적인 3국 정상회담은 국방부에 몇 가지 과제를 줬습니다. 그것과 관련해 3국 간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를 지난해 말에 달성했습니다. 또 다른 목표는 3국 연합훈련을 더 자주, 정례화하기 위한 다년간의 훈련 계획 수립입니다. 이것 또한 지난해 말에 완성했습니다.”
래트너 차관보는 이어 미국이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한 이래 동맹국, 파트너들과 새롭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협력하고 많은 성과를 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