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침공으로 촉발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 2년을 앞두고 미국 하원에서 결의안이 발의됐습니다. 이 결의안은 러시아와 함께 북한과 중국, 이란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가담한 ‘폭정의 축’으로 명시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미국 민주당의 마르시 캡터 하원의원이 지난 15일 대표 발의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2년 결의안입니다.
결의안은 지난 2022년 2월 24일 벌어진 러시아의 ‘불법적이고 도발적인’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을 비롯한 중국, 이란에 대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가담했으며, 우크라이나 폭력에 대한 중국과 이란, 북한의 가담은 새로운 '폭정의 축'의 공조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이들 국가의 주된 의도는 무고한 민간인을 희생시키면서 자유세계의 안보를 약화하는 수단으로써 불안정을 조장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결의안은 그러면서 러시아의 고의적이고 무차별적인 우크라이나 공습으로 1만 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사망하고 약 2만 명이 다쳤다고 강조했습니다.
의원들은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지도 재확인했습니다.
결의안은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오랜 약속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재확인한다면서, 2년간의 잔혹한 전쟁으로 우크라이나가 치러야 했던 끔찍한 대가를 추념하며 우크라이나 국민과 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결의안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북한의 무기 지원 정황이 계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발의됐습니다.
상원에서도 러시아와 협력국인 북한 등에 대한 규탄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브라이언 샤츠 /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 (지난 25일)
“푸틴은 북한과 이란이 제공하는 미사일과 포탄의 도움으로 공격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독재자 집단인 러시아, 북한, 이란에 맞서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를 존중하지 않거나 평화에 대한 일말의 관심도 없는 집단입니다. 우크라이나의 싸움은 우크라이나의 생존을 넘어 자유세계의 운명을 건 싸움입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대변인은 20일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민간 기반시설을 표적으로 삼고 무고한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살해하기 위해 추가로 북한 미사일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러시아의 북한산 탄도미사일 조달이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직접적인 위반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유엔 안보리에서 이러한 무기거래 문제를 제기할 것이며, 러시아가 국제 의무를 또다시 위반한 것에 대해 책임질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국제사회의 거듭된 지적에도 무기거래 등 군사 협력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