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고위 당국자들이 북한의 미사일 역량과 중국, 러시아의 기존 핵 위협을 거론하면서 동시다발적인 전략적 도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북한은 미국의 우주 체계를 위협할 사이버전과 전자전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앤서니 코튼 미국 전략사령관은 북한을 포함한 중국과 러시아, 이란의 밀착 심화에 대해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핵 위협에 북중러 이란의 연대 강화까지 겹치면서 핵무장 적국들과 동시다발적인 전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경고했습니다.
앤서니 코튼 / 미국 전략사령관
“이런 현실에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이란의 핵 야망, 그리고 이들 국가 간 관계 강화가 결합하면서 우리의 전략적 계산은 새로운 차원으로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핵으로 무장한 여러 적국과 동시다발적으로 충돌할 가능성도 높이고 있습니다.”
코튼 사령관은 또 북러 군사협력을 ‘거래 관계’로 규정하고, 우리는 그 관계가 실제로 무엇이고 북한이 얻는 것은 무엇인지 핵 억지력의 관점에서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코튼 사령관은 앞서 제출한 서면보고에서는 북한은 핵무기를 정권의 생존 보장과 한국과 역내 미군에 영향을 미치는 수단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기동이 가능한 단거리, 중거리, 대륙 간 핵 역량을 개발해 실전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은 미국 본토와 역내 동맹국 및 파트너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청문회에 함께 출석한 스티븐 와이팅 우주사령관은 북한의 사이버 및 전자기전 위협을 경고했습니다.
스티븐 와이팅 / 미국 우주사령관
“북한은 우리 우주 체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자기전 역량을 보여줬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우주 체계도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와이팅 사령관은 또 서면보고를 통해 북한은 미사일 및 위성 프로그램의 잦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미사일 발사를 지속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고 우주 영역에 파괴적인 잠재력을 지닌 사이버 및 전자전 무기를 배치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모든 국가는 우주에서 평화로운 활동을 할 권리가 있지만 지난해 11월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것으로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은 아직 우주를 기반으로 하는 군대를 갖추고 있지는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