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영변 경수로’ 가동 정황…실제 가동 시 ‘핵무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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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 영변 핵시설의 경수로 가동 정황이 계속 관측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핵 과학자들은 실험용 경수로가 실제 가동에 들어가려면 몇 달 더 걸릴 것이라면서, 완전 가동에 들어가면 빠르게 핵무기 수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 영변 핵시설의 경수로 가동 정황이 계속 관측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핵 과학자들은 실험용 경수로가 실제 가동에 들어가려면 몇 달 더 걸릴 것이라면서, 완전 가동에 들어가면 빠르게 핵무기 수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4일 열린 IAEA 이사회 개회사를 통해 북한 영변 핵시설에서 경수로 가동 움직임이 계속 포착되고 있다 밝혔습니다.

영변의 경수로 냉각 시스팀에서 시운전과 일치하는 온수 배출과 강한 물의 유출을 계속 관찰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핵과학자인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 ISIS 소장은 4일 VOA와 전화 통화에서 경수로가 실제 완전 가동에 들어가려면 몇 달에서 1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발전 용량이 30메가와트로 추정되는 경수로가 완전 가동에 들어가면 핵무기 제조 물질인 무기급 플루토늄을 많이 만들 수 있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
“최대 전력으로 가동하면 약 20킬로그램의 무기급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추정입니다. 북한은 매년 5~10개의 핵무기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북한이 생산한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입니다. 북한의 연간 핵무기 제조 숫자는 6개를 넘어간 적이 없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차장을 역임했던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도 이날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새로운 경수로 가동은 북한이 추가적인 핵 역량 구축에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더 많은 플루토늄뿐 아니라 강화형 소형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삼중수소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그러면서 경수로에서 조사된 연료가 배출되는 시점은 2025년으로 예상하면서, 2025년 말에는 새로 분리된 상당량의 플루토늄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 경수로 활동에 더해 영변에서 시설 확장과 개축 작업이 진행되는 것은 북한의 핵 능력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그로시 사무총장이 풍계리 핵실험장은 여전히 사용 중이며 새로운 핵실험 지원 준비가 돼 있다고 한 데 대해서는 새로운 진전은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올브라이트 소장은 핵실험장을 유지하고 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이라며, 북한이 정치적 혹은 기술적인 이유로 7차 핵실험을 유보하고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