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미국과 한국을 비롯해 연합군의 프리덤 실드, 자유의 방패 연례훈련에 대해 북한이 예상대로 비난을 쏟아부으며 위협 담화를 내놨습니다. 미국 정부는 미한 연합훈련이 ‘전쟁연습’이라는 북한의 주장을 일축했는데,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연합훈련을 빌미로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 국방부는 미한 정례 연합훈련인 프리덤 실드 ‘자유의 방패’가 ‘전쟁 연습’이라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다시 밝혔습니다.
마틴 메이너스 국방부 대변인은 6일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프리덤실드 자유의 방패는 다양한 잠재적 위협에 대비하고 준비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고안된 방어 훈련이며, 주요 목표는 미한동맹을 강화하고 연합 방위태세를 높이며 한반도의 안보와 안정을 증진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도 5일 VOA에 미한 연합 군사훈련은 오랫동안 지속돼 온 순수한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며 군사 대비태세와 지역 안보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미국은 한국의 안보와 동맹의 연합 방위태세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4일부터 시작해 오는 1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프리덤 실드 자유의 방패’ 훈련은 한반도 전 지역에서 연합 전술 실사격, 공대공 실사격 등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48차례의 대규모 야외 기동훈련이 시행됩니다.
특히 호주, 캐나다,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필리핀, 태국 등 12개 유엔 회원국도 참여합니다.
앞서 북한 국방성은 5일 담화를 통해 이번 연합훈련을 대규모 전쟁연습이라고 주장하면서 응분의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훈련을 빌미 삼아 군사적 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 아태전략센터 부대표, 전 한미연합사 작전참모
“미한 연합훈련이 진행 중일 때에는 평소보다 더 높은 준비태세가 유지됩니다. 따라서 김정은은 훈련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가 우려하는 것은 북한이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같은 물리적 도발, 폭력적 도발에 나서는 것입니다. 실제 도발이죠.”
시드니 사일러 / 전 미국 국가정보위원회 북한 담당 국가정보분석관
“북한이 미한 연합훈련에 대응해 무력시위와 미사일 발사를 늘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앞으로 몇 달 동안 북한은 긴장을 높이는 언사와 위협을 증가시킬 것이라면서 북한의 말과 행동에 대한 면밀한 주의와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