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장은 최근 긴밀해지는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더 대담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이 도발 행위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전면전으로 확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미국은 관련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가 연례 위협 평가를 주제로 개최한 청문회에서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장 현재 북한 상황에 대한 평가 요청을 받았습니다.
헤인스 국장은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 상황을 지적하면서 이로 인해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더 대담해질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아미 베라 /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우리는 한반도에서 김정은이 무력시위를 시작한 것을 보고 있습니다. 그는 통일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평가할 수 있습니까? “
애브릴 헤인스 / 미국 국가정보국장
“현재 상황에서 우리가 직면한 도전 과제 중 하나는 김정은이 잠재적으로 훨씬 대담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북러 관계가 진전되고 있고, 푸틴은 현재 군수품과 무기 등 때문에 북한을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헤인스 국장은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 등 국제 무대에서 북한의 도발적 행동, 특히 핵 활동에 대해 효과적인 반발을 할 가능성이 적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미국은 이런 상황을 한국 일본 등과 함께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애브릴 헤인스 / 미국 국가정보국장
“따라서 우리는 그 점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것은 오판과 우려의 위험을 다소 증가시킵니다. 이런 상황을 관리하기 위해 한국 등 역내 국가들과 매우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헤인스 국장은 북한이 한반도의 북방한계선 NLL 등지에서 군사적 행동을 취할 가능성 등 앞으로 더 도발적인 행동을 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도발적 행동을 전면전으로 확대하는 데는 관심을 두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또 러시아의 탄약 생산과 북한과 이란으로부터의 무기 구입이 지속적으로 급증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미국 의회는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통과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헤인스 국장은 전날 상원 정보위원회에서 언급한 러시아와 중국, 북한, 이란 간의 양자 또는 3자 차원의 협력 확대도 거론하면서, 그러나 이들의 관계는 공식적인 동맹에는 한참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다시 확인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