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질서를 재편하려는 중국에 맞선 미국의 정책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미국 정부 고위관리들이 밝혔습니다. 또 국방부는 중국의 도전에 초점을 맞추고 인도태평양 전역의 지휘통제 구조 재편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14일 상원 외교위원회 ‘태평양 도서지역에서의 미국의 전략’ 청문회에서 중국의 강압적인 행태를 지적했습니다.
중국은 국제 질서를 재편하려는 의도와 이를 위한 경제적, 외교적, 군사적, 기술적 힘을 모두 갖춘 유일한 국가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종종 중국과의 거래는 국가 주권을 훼손할 수 있으며, 중국이 입지가 약화된 나라들에게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중국의 이러한 강압적 행태에 대응한 바이든 정부의 ‘투자’, ‘동맹’, ‘경쟁’이라는 대중국 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전 세계 동맹국, 파트너, 우방국과의 모든 연대는 전례 없이 성공적이었습니다. 인도태평양, 특히 태평양 제도를 포함합니다. 중국과 경쟁하기 위해 취한 조치들도 전례 없이 성공적이었습니다. 국내 경제력의 원천을 보호하는 것을 포함해 다른 많은 영역들에서 조치가 취해졌습니다.”
일라이 래트너 미국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도 이날 청문회에서 국방전략보고서는 ‘추격하는 도전’인 중국에 완전히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라이 래트너 / 미국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
“현재 국방부는 인도태평양 전역의 지휘통제 구조의 진화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재 구조뿐 아니라 잠재적인 개혁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래트너 차관보는 태평양 제도에서 “훈련을 계속하고 있으며, 그곳에서 큰 기여를 하고 있는 동맹과 파트너를 활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래트너 차관보는 이날 청문회 출석에 앞서 제출한 서면 증언에서도 태평양 제도에서 한국을 비롯한 호주, 일본, 영국, 캐나다 등과의 협력을 소개하면서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들 국가들이 동참하는 태평양도서국 지원협의체 ‘파트너스 인 블루 퍼시픽’을 통해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어업에 대응하고 해양 영역 인식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1년여 만인 지난 2022년 2월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하고, 동맹·파트너와의 역내 협력 강화를 강조하면서 중국과는 건설적인 경쟁을 할 것이라고 밝혀왔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바이든 행정부의 인태 전략에 대해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대립과 대항을 선동하는 것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해 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