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미국 ‘북한인 6명·기관 2곳 제재’…‘WMD 자금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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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한국이 공동으로 북한 국적자 6명과 외국업체 2곳에 대한 대북제재를 단행했습니다.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과 한국이 공동으로 북한 국적자 6명과 외국업체 2곳에 대한 대북제재를 단행했습니다.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과 한국이 27일 공동으로 러시아와 중국, 아랍에미리트에 있는 개인 6명과 업체 2곳을 추가한 신규 대북제재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한철만, 전연근, 정성호, 오인준, 리동혁, 유부웅 등 북한 국적자 6명이 새롭게 제재 명단에 추가됐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록 법인인 알리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등록 법인 파이오니어 벤컨드 스타 등 업체 2곳도 제재 대상에 올랐습니다.

재무부에 따르면 알리스와 파이오니어 벤컨드 스타 부동산은 미국의 제재를 받는 진영 정보기술 협력회사에 대금을 지급해 제재 명단에 올랐으며, 특히 알리스가 지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진영 정보기술 협력회사에 지급한 대금은 모두 250만 달러를 상회합니다.

진영 정보기술 협력회사는 지난해 미국이 북한 IT 인력의 국외 외화벌이 활동과 관련해 제재 조치한 기관 중 한 곳으로, 재무부는 이들이 북한 인민무력부 산하 기관으로 러시아와 라오스에서 활동하는 북한 IT 노동자들을 관리하기 위해 산하 회사 및 대리인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제재 대상에 오른 북한인 6명은 진영 정보기술 협력회사에 대금을 지불하는 데 관여하거나, 미국과 유엔의 제재 대상인 북한 은행에 소속돼 정권을 위한 불법 자금 이전 등에 연관돼 있다고 재무부는 전했습니다.

재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조치는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북한 은행의 대리인과 해외에 있는 북한 정보기술 IT 노동자를 고용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주로 러시아와 중국에 위치한 네트워크를 통해 활동하는 이들은 불법 자금을 이동하고 위장하며 제재를 회피하면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계획을 조율하고 유령 회사를 설립하며 비밀 은행 계좌를 관리해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브라이언 넬슨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이날 성명에서 오늘의 공동 조치는 불법적이고 불안정을 야기하는 활동을 위한 수익을 창출하려는 북한의 노력을 방해하기 위한 우리의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한국의 파트너들과 함께 국제 금융 시스템을 보호하고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 자금 조달을 막기 위한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