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필리핀 국가안보보좌관이 1일 전화 회담을 갖고 남중국해(필리핀명:서필리핀해)에서 계속되고 있는 필리핀과 중국 간 갈등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보도자료에서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날 에두아르도 아노 필리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회담에서 지난달 중국의 남중국해 내 위험한 활동과 관련해 필리핀에 대한 지지를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1951년 미국과 필리핀이 체결한 상호방위조약에 따른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중국 해경과 민병대는 지난달 23일 남중국해 ‘세컨드 토머스 암초(필리핀명:아융인∙중국명:런아이자오)’ 내 필리핀 전초기지에 보급작전 중이던 필리핀 선박에 물대포 공격을 가했습니다.
필리핀은 1999년 해안에서 약 160km 떨어진 이 곳에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사용했던 상륙함 ‘시에라 마드레’ 함을 정박시키고 소수의 해병대원을 상주시켜왔습니다.
앞서 필리핀과 중국은 ‘샌디케이(Sandy Cay) 암초(중국명:톄셴자오)’에서 양국 선박들이 대치하는 등 남중국해 곳곳에서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중국은 남중국해 대부분 지역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지만 상설중재재판소(PCA)는 2016년 판결에서 중국의 주장은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습니다.
한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오는 11일 워싱턴D.C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3국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