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북한은 지난 1일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미국과 한국, 일본이 북한을 강력히 규탄한 가운데, 미한일 3국은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B-52H 전략폭격기를 전개해 공중훈련을 실시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2일 미국과 한국, 일본은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미국의 B-52H를 전개시킨 가운데, 공중 연합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B-52H 전략폭격기와 한국 공군의 F-15K전투기, 일본 항공자위대의 F-2 전투기 등이 참여한 미한일 공중훈련이 한국 제주 동남방 한일 간 방공식별구역 중첩구역 일대에서 실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훈련은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 및 대응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며, 앞으로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3자 훈련을 지속 확대해 북한의 위협을 억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북한을 비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이번 도발은 올해 들어서만 여덟 번째라고 지적하고, 북한 정권은 미사일을 비롯한 군사 도발을 계속하면서 총선을 앞두고 우리 사회를 흔들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같은 도발은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더 단단히 하나로 묶을 뿐이라고 강조하고,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만반의 안보 태세를 유지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 외교부는 브리핑을 통해 북한을 규탄했습니다.
임수석 / 한국 외교부 대변인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다수의 안보리 결의에 대한 위반이고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 행위로써 강력히 규탄하는 바입니다.”
일본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북한의 이런 행위는 일본의 안보뿐만 아니라 역내과 국제사회에 영향을 미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으로 국민의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베이징 주재 대사관을 통해 북한에 단호한 항의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북한은 2일 오전 6시 53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해 6백여 KM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또 이번 발사는 북한이 지난 3월 공개적으로 보고한 고체연료 지상실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밝혀,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한편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행위를 규탄하며 더 이상의 불법적이고 불안정한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으며 한국, 일본을 비롯한 기타 역내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으며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