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중국의 둥쥔 국방부장과 17개월 만에 회담을 열고 지속적인 북한 도발 문제에 대한 우려를 전했습니다. 국방부는 한국, 일본 등 동맹과 긴밀히 협력해 역내 안보와 안정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의 로이스 오스틴 국방장관과 중국의 둥쥔 국방부장이 16일 영상을 통한 회담을 열었습니다.
17개월 만에 재개된 미중 국방장관 회담에서 오스틴 장관은 북한의 최근 도발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고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습니다.
국방부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이어 공해, 특히 남중국해에서 국제법으로 보장된 항행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근거 없는 전쟁 문제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또 최근 열린 해상군사안보협의체 회의에 이어 미국과 중국 군사 소통 라인을 계속 열어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는 북한과 최근 이스라엘을 공습한 이란의 군사협력 문제가 지적됐습니다.
라이더 대변인은 이란이 북한과 협력해 개발한 무기로 이스라엘을 공격했을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심각하게 보고 있다면서 동맹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 미국 국방부 대변인
“북한과 이란의 위협과 관련해 우리는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듭 말씀드리지만 우리는 중동 지역뿐만 아니라 인태 지역의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우리와 우리 국민에 대한 잠재적 위협을 해결하고 역내 안보와 안정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한편 이날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는 크리스틴 워무스 미국 육군장관이 출석해 2025년 회계연도 ‘태평양 억제력 이니셔티브’ 예산으로 요청한 15억 달러에 대한 구체적인 배경을 밝혔습니다.
크리스틴 워무스 / 미국 육군장관
“올해 예산은 태평양 억제력 이니셔티브 15억 달러를 포함합니다. 우리는 또한 ‘작전 경로’ 예산 4억 6천만 달러를 요청했습니다. 억지력을 강화하고 인도 태평양 지역의 파트너와 상호 운용성을 구축하기 위한 일련의 훈련들입니다.”
워무스 장관은 특히 서면보고를 통해 오랜 동맹국인 한국, 일본과 지속적으로 훈련, 연습, 협력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여름 신속한 위기 대응과 북한의 침략을 억제하기 위한 결의를 보여주기 위해 미 육군 제병합동대대를 미국 본토에서 한반도로 긴급 전개했다고 소개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