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가자지구 어린이 1만3천800명 사망”

14일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 난민 임시 대피소에서 아이들이 앉아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으로 가자지구에서 어린이 약 1만4천 명이 숨졌다고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이 17일 밝혔습니다.

유니세프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가자지구에서의 6개월 넘는 격렬한 전투 와중에 1만3천800명 넘는 어린이가 숨졌다”고 말했습니다.

유니세프는 또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부상당한 어린이도 최소 1만2천 명에 이르며, 수많은 어린이들이 기근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습니다.

테스 잉그램 유니세프 대변인은 “이 전쟁의 상처는 단지 신체적인 것만이 아니”라면서, “우리는 가자지구 어린이들에게서 엄청난 정신건강상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자지구 내 모든 어린이들에게 정신건강과 심리사회적지원(PSS)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니세프는 지난 3일 기준 14만 962명의 어린이와 이들을 돌보는 이들에게 PS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 중 10만5천750명은 가자 북부, 남부의 라파와 칸유니스, 중부의 데이르 알발라 등지에 거주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캐서린 러셀 유니세프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아이들은 전쟁을 시작하지도 않았고 이를 끝낼 수도 없지만 언제나 가장 큰 대가를 지불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쟁 당사자들이 모든 이스라엘인 인질을 석방하고, 즉각적 휴전을 실시하며, 자유로운 인도주의 접근을 용이케 하고, 어린이들에 대한 더 이상의 폭력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