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주요 7개국 외무장관들이 이탈리아에서 회의를 연 뒤 공동 성명을 통해 북한의 불법 무기 개발과 이전을 강력하게 규탄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북러 무기거래 문제를 지적하면서 G7 국가들이 이를 막기 위한 공동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이탈리아 카프리섬에서 17일부터 열린 G7 주요 7개국 외교장관 회의가 종료된 19일.
미국과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G7 외교장관들과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회의 뒤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북러 군사 협력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G7 외교장관들은 성명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수출과 러시아의 북한제 탄도미사일 조달 및 우크라이나에 해당 미사일 사용을 포함한 북러 간 군사 협력 증대에 대해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 대가로 러시아의 핵과 탄도미사일 기술이 북한에 이전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또 러시아가 안보리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 임무 연장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을 비판하면서, 우리는 제재 회피에 대응하고 집행을 강화하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전문가 패널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G7 외교장관들은 또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 확대를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절대 가질 수 없다는 점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더 이상 핵실험을 하지 말 것과 악의적 사이버 활동을 포함한 불법 무기 수익 창출 활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기자회견을 통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는 북한과 이란의 문제를 정면으로 지적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와 북한, 중국, 이란 간 협력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G7 국가들이 이를 막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우리는 무기 이전과 러시아의 방위산업 기반에 대한 지원을 방해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무기와 관련해 우리가 봐온 것은, 물론 북한과 이란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는 것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북중러, 이란 네 나라가 서로 지원을 주고받는 것은 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안보가 서로 분리될 수 없음을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증거라면서, G7 국가들이 한반도 등 역내 문제 해결에도 함께 힘을 합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G7은 타이완 해협과 남중국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의 필요성에 대해 단결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불공정하고 비시장적인 관행에 맞서기 위해서도 단결하고 있습니다.”
G7 외교장관들은 북한의 인권 문제 해결과 대화 복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도 공동성명에 담았습니다.
성명은 북한의 조직적인 인권 침해와 유린, 주민들의 복지보다 불법 무기 프로그램 개발을 우선시하는 선택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히고, 북한에 납치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과 유엔 인권 체계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또 북한의 지속적인 대화 거부에 실망감을 표하고, 역내 평화와 안보 강화를 위해 거듭된 대화 제의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