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팔레스타인 구호기구 일부 직원 테러단체 일원이란 이스라엘 주장 증거 없어”

지난 3월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의 구호물품이 놓여져 있다.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 직원 수백 명이 테러단체의 일원이라는 이스라엘의 주장은 증거가 뒷받침되지 않은 것이라고 유엔의 독립적인 조사기구가 어제(22일) 밝혔습니다.

이 기구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지시로 지난 2월부터 실시한 UNRAW의 중립성에 대한 조사 보고서에서 지난달 이스라엘은 약 450명의 UNRWA 직원이 테러조직 구성원이라고 공개리에 주장했지만 관련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기구는 또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주장과 관련해 2011년 이후 UNRWA에 어떠한 우려도 제기한 적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가자지구에서 인도주의 업무를 담당해온 UNRWA 직원 일부가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에 연루됐다는 혐의에 대해 독립적인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조사는 카트린 콜론나 전 프랑스 외무장관의 주도로 진행됐으며, 미국 등 주요 지원국들은 조사가 끝날 때까지 자금 지원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한편 오렌 마모스타인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2천135명이 넘는 UNRWA 직원이 하마스 또는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 일원이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마모스타인 대변인은 유엔의 이번 보고서는 문제의 심각성을 외면하고 UNRWA에 대한 하마스의 엄청난 침투에 대해 다루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UNRWA는 3만2천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 중 약 1만3천 명은 가자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