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이스라엘이 생존을 위협할 경우 핵무기를 만들 것이라고 이란 고위 관리가 오늘(9일) 경고했습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의 보좌관인 카말 카라지 씨는 이날 이란 반관영 ‘이스나(ISNA)’ 통신에 “핵폭탄을 만들겠다는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지만 이란의 존재가 위협당한다면 우리의 군사 교리를 변경하는 것 밖에는 선택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우리의 핵 시설을 공격할 경우 우리의 억제력은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란은 그동안 줄곧 핵무기 보유 계획이 없다고 주장해왔지만 서방국들은 이란이 핵무기 제조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은 지난 2015년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대신 경제 제재를 일부 해제하는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 서명했습니다.
하지만 2018년 미국이 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하자 이란은 이에 대응해 핵무기 제조에 근접한 수준으로 우라늄 농축 농도를 높여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