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미국, 한일과 전례 없이 공조…북한인권특사실 충분히 지원할 것”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22일 이날 ‘2024년 미국의 외교 현황’을 주제로 열린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미국은 한국, 일본과 전례 없는 방식으로 공조하고 있다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평가했습니다.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실에 필요한 재원을 충분히 제공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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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미국, 한일과 전례 없이 공조…북한인권특사실 충분히 지원할 것”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22일 미한일 3국 간 협력 강화 기조를 재확인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2024년 미국의 외교 현황’을 주제로 열린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이 두 동북아 동맹국들과 전례 없는 방식으로 공조하고 있느냐”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녹취:믹스 간사] “Regarding the trilateral partnership with Japan and Korea, are we cooperating with our two North East Asian allies in ways that we had not before?... (That’s correct).”

하원 외교위 인도태평양 담당 소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아미 베라 의원도 미한일 협력이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데 동의했습니다.

[녹취:베라 의원] “I do want to emphasize the work that the administration's done there from the early days of the administration really focusing in on a strong trilateral relationship between the between Korea, Japan and the United States and it really is the best place that I've seen it in my 12 years. So I really want to applaud the administration from...state visits and then the Camp David Accords.”

베라 의원은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 초기부터 미한일 3국 관계 강화에 중점을 두고 해온 일들을 강조하고 싶다"며 현재 세 나라 관계는 자신이 의원 생활 12년 동안 지켜본 것 중 가장 좋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 및 일본 정상의 미국 국빈 방문과 3국 정상이 채택한 '캠프 데이비드 협정'에 이르기까지 바이든 행정부의 노력과 성과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한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해 8월1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의에 이어 공동 회견을 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회의장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앞서 미한일 정상은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3국 회담을 갖고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와 다년간의 3자 훈련 정례화 등 안보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세 나라는 지난해 말부터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체계가 정상 가동에 들어가는 등 공동 협력을 확대·가속화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는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실이 인력 등 재원을 충분히 갖추고 있지 않다는 영 김 외교위 인도태평양 담당 소위원장의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이에 블링컨 장관은 줄리 터너 북한인권특사가 임무에 필요한 재원을 충분히 갖추도록 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블링컨 장관] “Well, in fact, I think as we speak, Special Envoy Turner is in Korea right now in South Korea, working on this critical portfolio. And, yes, I'm going to make sure that she continues to have the resources and support that she needs…It would help if we got our budget passed and we were able to actually resource the department, including with the staff that we need.

블링컨 장관은 “지금, 이 순간에도 터너 특사는 한국에서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일하고 있다”며 “터너 특사가 계속 필요한 자원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북한인권특사실에 전담 인력이 배치돼 있냐는 김 의원의 추가 질문에, “2024회계연도 예산안이 통과되고 필요한 인력 등 실제로 부서에 자원을 제공할 수 있었다면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 보고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제기하는 위협을 지적했습니다.

[블링컨 장관]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is pursuing military, economic, and geopolitical preeminence, challenging our vision for a free, open, secure, and prosperous international order. Russia is committing aggression not only against Ukraine, but against the principles at the heart of the UN Charter – sovereignty, territorial integrity, independence – that are the building blocks of global peace and security.”

블링컨 장관은 “중국은 군사, 경제, 지정학적 우위를 추구하면서,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안전하고 번영하는 국제 질서에 대한 우리의 비전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와 안보의 근간이 되는 ‘주권, 영토 보전, 독립’이라는 유엔 헌장의 핵심 원칙에 반하는 침략을 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