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미한 훈련 ‘지역 안보 방어훈련’…‘러시아 주장’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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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미국과 그 동맹들이 역내 긴장을 고조시킨다는 러시아 외무장관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미국과 동맹의 훈련은 북한의 불법적인 도발과 달리 합법적이며 방어적 성격이라고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한반도 긴장 고조의 원인은 북한에 있다는 점도 다시 강조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 국무부가 미국과 그 동맹들이 역내 긴장을 고조시킨다는 러시아 외무장관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미국과 동맹의 훈련은 북한의 불법적인 도발과 달리 합법적이며 방어적 성격이라고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한반도 긴장 고조의 원인은 북한에 있다는 점도 다시 강조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지난 21일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 외무장관 회의 기자회견에서 미한, 미한일 연합훈련 등을 겨냥해 미국과 그 동맹들이 한반도 상황을 무력 충돌로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이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VOA의 논평 요청에, 미국과 한국, 일본 3국의 오랜 양자 및 3자 군사훈련은 군사대비태세 유지와 역내 안보 유지를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의 활동과는 달리 미한일 3국의 훈련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의해 금지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미한 군사훈련은 일상적이고 방어적인 성격의 훈련이며 훈련 날짜와 내용을 사전에 발표함으로써 위험을 줄이고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런 접근 방식은 민간 해상 및 항공 통행에 용인할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하고 역내 불확실성을 증가시키는 북한의 예고 없는 미사일 발사 및 군사 활동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또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단지 미한, 미한일 군사 훈련에 대한 대응이라는 북한의 거짓 주장을 배격한다면서 미국과 한국이 2022년 8월 대규모 훈련을 재개했을 때 북한은 이미 그 해에 6번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를 감행했고, 핵실험장 재건도 한창 진행 중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도 VOA에 보낸 서면 답변에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것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한미 연합훈련과 한미일 3자 훈련은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적인 조치라면서, 한국 정부는 북한과의 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지만 북한은 계속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최근 네바다주에서 진행한 ‘임계 이하 핵실험’에 대한 북한의 비난과 관련해서도 미국은 북한에 대해 적대적인 의도를 품고 있지 않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특히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발사와 포격, 위협적인 수사 등 북한의 지속적인 긴장 고조 행위들은 역내 불안정을 야기한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더 이상의 위협적인 핵 활동을 중단하고 진지하며 지속적인 외교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 에너지부 산하 국가핵안보국은 지난 14일 네바다주 지하 연구시설에서 핵 폭발 테스트 없이 이뤄지는 모의실험의 일종인 ‘임계 이하 핵실험’을 진행했으며, 북한은 지난 20일 외무성 대변인의 담화를 통해 미국이 극도로 악화하고 있는 전세계 안보 환경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억제 행동으로 국가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