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모든 세대, 독재와의 싸움에서 민주주의 지켜내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이 27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열린 메모리얼 데이 기념식에 참석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전몰장병들의 희생을 기렸습니다. 전 세대에 걸친 민주주의 수호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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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모든 세대, 독재와의 싸움에서 민주주의 지켜내야”

조 바이든 대통령은 27일 미군 복무 중 사망한 장병들을 기리고 애도하는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한국전을 비롯한 1, 2차 세계대전 및 베트남전 등 모든 전쟁에 참전한 장병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우리는 그들의 사명을 지켜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바이든 대통령] “Today we are not just fortunate heirs of their legacy. We have a responsibility to be the keepers of their mission. That truest memorial of their lives. The actions we take every day to ensure our democracy endures.”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열린 메모리얼 데이 기념식 연설에서 “우리는 단지 그들의 유산을 물려받은 운좋은 상속자가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참전 용사들의 사명을 지키는 것이 “그들의 삶을 진정으로 추모하는 것”이라며 “바로 이것이 민주주의가 지속되도록 하기 위해 매일 우리가 취하는 행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미군이 참전한 모든 전쟁은 자유를 위한 것이었음을 강조하면서 전 세대에 걸친 민주주의 수호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녹취:바이든 대통령] “Every generation has to earn it, fight for it, defend it in battle between autocracy and democracy, between degree to a few, and the rights of many… Our democracy is more than just a system of government. It's the very soul of America.”

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세대는 독재와 민주주의, 그리고 소수의 권리와 다수의 권리 사이 싸움에서 그것(민주주의)을 쟁취하고 그것을 위해 싸우며 그것을 지켜내야 한다”면서 “우리의 민주주의는 단순한 정부 체제 이상이며 그것은 미국의 영혼”이라고 말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찰스 브라운 합참의장도 이날 기념식에 참석해 전몰 장병과 그 가족들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미국의 가장 큰 전략적 자산은 늘 우리 국민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오스틴 장관] “America's greatest strategic asset will always be our people. So let us always remember our fallen heroes. Let us always strive to defend the democracy for which they fought and died. They did their duty. And we must too.”

이어 “우리는 전사한 영웅들을 늘 기억하고 그들이 싸우고 목숨을 바친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항상 애써야 한다”며 “그들은 의무를 다했고 우리도 그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브라운 의장은 2차 세계 대전에서 전세를 역전시켜 미국, 영국을 비롯한 연합군의 승리를 이끈 노르망디 상륙작전과 한국전에서 극심한 추위에도 불구하고 중공군의 남하를 저지할 수 있게 한 장진호 전투 등을 거론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사자들이 목숨 바친 대의를 발전시키고 그들이 싸워낸 자유를 지키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브라운 의장] “It's up to us to further their cause, which our fallen died, and to uphold the freedoms which they fought.”

미국은 매년 5월 마지막 주 월요일을 메모리얼 데이로 정해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습니다.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숨진 미군 장병은 약 3만6천500명입니다.

또 국방부에 따르면 한국전쟁에서 실종된 미군은 약 8천100명으로, 이 중 7천400여 명은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