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는 3일 이스라엘이 라파 검문소 통제권을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돌려주지 않는 한 검문소는 재가동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메 슈크리 이집트 외무장관은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장관과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슈크리 장관은 “팔레스타인 측이 운영하지 않는 라파 검문소는 계속 운영되기 어렵다”면서, 1979년 이스라엘과 이집트가 맺은 평화협정이 “역내 안보와 안정을 위한 견고한 기반으로 남아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그러면서, 모든 당사자들이 이 협정을 지키기 위해 책임감 있게 행동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슈크리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달 27일 라파 검문소 일대에서 이스라엘 군과 이집트 군 간 총격 사건으로 이집트 군 1명이 사망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지난달 29일 이집트 북쪽에 맞닿은 14km 길이의 가자지구 남부 접경 ‘필라델피 회랑’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했으며, 이로써 가자지구 전체 국경을 사실상 통제하고 있습니다.
라파 검문소는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을 돕기 위한 인도적 물자가 들어가는 주요 통로 중 하나였지만 현재 라파 내 이스라엘 군의 지상작전 등으로 인해 폐쇄된 상태입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