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장관 “톈안먼 사태는 대학살…인권 자유 위해 싸우는 이들과 연대할 것”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미국 정부는 중국 ‘톈안먼 사태’ 35주년을 맞아 중국 내 인권 신장을 위한 노력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어제(4일)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톈안먼 사태를 ‘대학살’로 표현하면서, 중국 당국은 “(1989년) 6월 4일의 기억을 억누르려 시도하고 있지만 미국은 인권과 개인의 자유를 위한 투쟁을 계속하는 이들과 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35년 전 톈안먼 광장에서 봉기했던 사람들의 용기와 희생은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 “국경 안팎의 인권 유린”에 대해 미국은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국제사회와 협력해 책임 소재 규명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톈안먼 사태는 1989년 6월 4일 당시 민주화를 요구하며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 모인 학생 등 시위대에 중국 군이 발포한 사건으로, 일부 국제 인권단체들은 사망자 수가 최대 수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톈안먼 사태와 관련해 엄격한 검열을 실시해온 중국 당국은 기념일 당일 톈안먼 광장과 홍콩 빅토리아 광장에 대한 보안을 강화한 가운데 미국과 타이완을 포함한 해외에서 35주년 기념 행사가 열렸다고 ‘AFP’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한편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을 비방하고 이것(톈안먼 사태)을 중국에 대한 내정간섭의 구실로 사용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FP를 참조했습니다.